GFCS 5기 디자이너로 입주 1년차를 보낸 디자이너 이의빈. 

그의 대표 브랜드인 vuinn(뷘) 이 드디어 이달 중 (2월) 첫번째 컬렉션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젠더리스, 해체와 조합, 재해석, 전위적 디자인…

요즘 시대의 영 디자이너들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캐주얼 일색의 전개와 달리 디자이너 이의빈은 옷에 대해 정통적인 아티스트의 감성을 물씬 풍기는 디자이너다.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에서 동시에 젠더리스 룩을 선보이는 그는 “Make and object Not just product”를 슬로건으로 내세울 만큼 장인의 손으로 빚어낸 오브제 처럼 의상을 창조하는데 집중해오고 있다.

사실 알고 보면 그는 신인 아닌 실력파 디자이너다.

전세계 팬들을 열광시민 가수 엑소(EXO)의 대표 곡 ‘몬스터’의 뮤직비디오 속 완성도 높은 의상들은 디자이너 이의빈의 솜씨다.

2011년에는 AJ 렌터카 산학협력 우수상을 수상했고 3년후 2014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MAKE WEAR LOVE 패션웨어러블 창작마라톤 본선까지 진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쉬스튜디오의 이름으로 자신의 첫 브랜드이자 올 봄 첫 선을 보이는 ‘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상명대 의상학과를 졸업후 데님디자이너로, 컬렉션과 맞춤 의상 디자이너로 그리고 디렉터로 분주하게 활동해온 만큼 디자이너의 손맛을 제대로 살린 고유 브랜드 뷘의 행보에 질문을 던져봤다.

경력사항

상명대학교 의류학과 & 경영학과 졸업

DUMI Co, Ltd 데님디자이너

HEICH ES HEICH 컬렉션팀&맞춤 디자이너

GAUCHE STUDIO 디렉터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 5기 디자이너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회원

활동사항

EXO - Monster M/V 의상제작

Zhoumi - What's Your Number? M/V 의상제작

현대 스포츠구단 통합유니폼 디자인작업 참여

2018 인디브랜드페어 PT SHOW

2020 S/S FASHION KODE

2020 글로벌 B2B 패션수주전

◐다음은 이의빈 디자이너와의 일문일답.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GFCS)에 대한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이의빈에게 GFCS란 무엇입니까?

나의 첫 브랜드 뷔인을 가장 빠르고 올곧게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인큐베이터공간이지요..

GFCS의 지원 사업 중 가장 도움이 되었던 사업이 있다면?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더블세일프로젝트가 가장 재밌었고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간 활동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GFCS 랜선패션쇼 촬영이지요.  모든 입주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첫 행사이기도 하고, 새로운 촬영방식을 경험해 본 것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GFCS 소속 후배디자이너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전하신다면?

GFCS 지원사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신다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겁니다.

GFCS 5기 디자이너로서 지난 1년을 보낸후 이런 점은 보완했으면 한다고 생각하고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지금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디자이너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사업들을 만들어주세요

 뷘(vuinn) 브랜드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젠더리스와 해체주의 관점으로 영감들을 바라보고, 그것들의 해체와 조합 그리고 재해석을 통해 전위적인 디자인을 전개, '옷이 지니는 시간의 가치'를 중요한 요소로 여기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브랜드의 방향성과 디자인에 공감하는 분들 모두가 타깃이며 ,가격대는 아이템에 따라 저렴한 가격부터 높은 가격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통망은 온라인편집샵을 통해 판매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팝업과 전시를 통해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할 것입니다.

이의빈 디자이너의 메시지는 무엇이며, 그간의 시행착오와 이를 극복한 비결, 그리고 앞으로 계획은?

'Make an objet, Not just products' 라는 슬로건 아래 쉽게 버려지는 옷이 아닌 착용자의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한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세지와 표현방식에 대한 시행착오들을 거쳐오면서 앞으로는 옷 이외에 영상,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의 메세지를 전달해 나갈 것입니다.

vuinn  2021 S/S 콘셉트와 상품전략은  

THE YOUNG RESISTANCE

즉, 한국의 80년대 투쟁하는 쳥년들에게서 받은 영감과 느낌들을 저만의 시각과 접근방식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독재와 자유, 억압과 투쟁, 군인과 시민 등 대립되는 시대 속에서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서로를 겨눠야만 했던 현실을 밀리터리와 스트릿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vuinn만의 스타일로 표현하고자 했지요.

전반적으로 캐주얼 스타일과 이지웨어의 요소를 결합하여 소비자가 집안/밖에서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상품들로 구성했고, 원포인트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20대 - 30대 중반 젠더리스적인 성향을 가진 남/녀가 메인타겟이며, 브랜드의 방향성과 디자인에 공감하시는 분들 또한 vuinn의 타겟층입니다.

가격대는 티셔츠 3만원대 후반 셔츠와 팬츠는 10만원대초반, 점퍼와 자켓등은 20만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올해 뷘의 사업 계획은

브랜드의 철학과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활동등을 차별화 무기로 자사몰과 29CM, 스몰바이츠 등에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2021년엔 홀세일 및 유통망 확대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집중할 것입니다.

현재 에센셜 라인과 뷘 라인 2가지를 전개하고 있는데, 홀세일에 맞춰 시즌을 준비해 리테일판매 전 패션쇼, 페션페어, 해외 홀세일, 국내 수주회, 크라우드 펀딩, 사전기획전 등 다양한 사전작업을 진행하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에센셜과 뷘의 연간 타임테이블을 구축하고 생산자금확보와 재고 최소화, 브랜드 트래픽유도 및 컨텐츠 확보에 총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2년 안에는 소비자들이 먼저 다가올 수 있는 매력적인 브랜드로 만들 것입니다.

브랜드 마케팅 역시 SNS 계정을 브랜드의 아카이브 성격으로 운영, 브랜드와 관련된 매력적이고 유의미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해 소비자들이 SNS를 보는 것 만으로도 브랜드에 공감하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SNS를 통해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시그니처 컨텐츠를 개발합니다.

생산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재 국내소재 우븐 다이마루 셔츠 공장중 3곳과 4년째 협업중입니다. 모두 유명 내셔널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고 봉제퀄리티도 우수해 샘플링과 소량생산이 가능하죠.  경기도 양주시의 신화섬유, 다원섬유와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원단을 개발하고 GFCS의 인프라. 그리고 기존 공장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디자인을 하고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작업이 잠을 못자도 즐거웠고, 몇달동안 고생해서 하나의 컬렉션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과정과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작품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을 통해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일상의 경험이 쌓여 영감을 얻기도 하고, 전혀 다른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최근 읽고 있는 책과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면?

에이트[EIGHT]라는 책인데요. 'Knowing'을 버려라, 'Being'하고 'Doing'하라

제 인생의 지침서 같은 내용이죠.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합니다.

2021년 이달 드디어 뷘(vuinn)의 1st 컬렉션이 출시됩니다.

제 이야기에 공감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앞으로 vuinn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조정희 silky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