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고교 신입생 입학준비금 인당 30만원 지급, 교복시장 모처럼 활기

교복, 생활복 등 추가구매 수요 증가에 형지엘리트, 스마트, 스쿨룩스 비롯 영세 교복업체도 수혜 전망

코로나19로 서울시가 올해 중고교 신입생들에게 지급하는 입학준비금(제로페이) 지원 제도에 교복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서울시가 올해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당 30만원에 해당하는 제로페이를 ‘입학준비금’으로 지원하자 신입생 학부모들이 제로페이를 통해 교복을 구매하고 추가로 여복을 구입하는 구매 성향이 커지면서 학생복 전문 기업은 물론 관련 중소 기업까지 매출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일 전국 최초로 관내 국·공·사립 중·고(고등기술)·특수·각종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13만6700여 명에게 입학준비금 3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새롭게 전국에서 최초로 실시한 서울시교육청 입학준비금은 각 학교에서 학생 또는 학부모로부터 신청을 받아 교복 구매를 지원하거나 제로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지급되며, 교복 및 생활복, 체육복, 등교에 필요한 일상 의류,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 등을 자율적으로 구입 가능하다.

이에 교복업계는 입학준비금 지급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주관구매제를 통해 구입하는 교복 외에 생활복과 체육복, 착용 빈도가 높은 셔츠류 등을 제로페이 포인트로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소비자 선호도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교복업체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엘리트학생복 매장에서 입학준비금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올해 학생복사업은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제품과 함께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 전문점 S사의 대표는 “우리처럼 일부 학교의 교복만을 취급하는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코로나로 인해 매출 부침이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입학준비금 제도 덕분에 기존 교복 벌수보다 추가 구매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매출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입학지원금으로 교복업체 역시 품질 향상에 투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입찰시 싼 가격보다 품질이 우수한 교복업체에 입찰 선호도 역시 높아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이다.

교복업계 관계자는 “교복 선택권이 일선 학교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지다보니 기존 학교별 교복 입찰 기준이 최저가 입찰가에 점수가 높아 가격대비 품질이 저조한 곳들도 상당수 교복 지정업체로 선정되어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았다”라며 “일례로 블라인드 교복 업체 심사시 QC마크등을 부정으로 부착하거나, 타 회사제품을 바꿔치기 하는 등 부정 입찰 건수도 늘었던 기존 악순환이 이번 입학 지원금으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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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기자. silky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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