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파운드당 50원 인상 3월에 나눠 분할 인상 검토

직물업계 코로나 불황 감안 1,2월 연속인상 무리 판단

화섬업계가 중국산 화섬사 가격 강세와 연동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원사 값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당초 2월 가격 인상폭을 조정해 3월 가격에 나누어 반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가격과 연동은 물론 화섬 원료 값이 천정부지로 계속 뛰고 있어 원사 값 반영이 불가피하지만 실수요자인 화섬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해외 시장 경기가 여전히 엄동설한인 점을 감안, 2월 인상분을 3월과 나누어 인상해 충격을 완화하기위한 포석으로 보여 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섬 메이커들이 자국 내수 경기 활황으로 직물산지 가동률 90%가 넘는 등 화섬사 수요가 증가 하면서 자국산 폴리에스테르 가격을 작년 10월과 12월, 새해 1월에도 연거푸 인상하자 국내 화섬 메이커들도 이와 연동해 지난 1월 폴리에스테르사 각 품목별로 파운드당 50원씩 올렸고 다시 2월에도 50원 추가 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무엇보다 블랙홀인 중국의 수요증가로 PTA와 MEG의 원료 값이 계속 급등하면서 원사 값 인상을 앞질러 가고 있어 원사 값을 인상해도 원료 값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누적 적자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PTA와 MEG를 포함한 폴리며 가격이 12월 평균 톤당 81달러가 올랐고 2월 들어서도 계속 강세 국면을 보이고 있어 원사 값 인상 효과는커녕 “오히려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다만 중국도 춘절 연휴기간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사 수요가 주춤 하고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화섬 직물과 화섬 니트 직물의 해외 시장은 아직도 코로나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엄동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원사 값 인상은 직물 업계에 너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화섬업계는 2월에 인상 하기로한 파운드당 50원 수준의 인상을 한꺼번에 적용하는 것이 무리라고 보고 이를 3월과 나누어 분할 인상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해외 화섬 직물과 시장은 코로나 한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채 꿈쩍 않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인 3월에 가서야 조금씩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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