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메이커 1월에 이어 이달도 파운드당 50원
-PTA. MEG값 급등‧ 원사 값 인상 반영 안돼
-3월 인상설도 솔솔 직물업계 시장은 엄동설한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이 1월에 이어 2월에도 오른다. 아직은 예측에 불과하지만 자칫하면 3월까지 연속 3개월 인상설이 모락모락 나돌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화섬사와 연동되고 있는 국내 화섬사 값이 지난1월 파운드당 50원씩 인상한데 이어 2월에도 같은 수준의 인상이 기정사실화 됐다.

원료인 PTA와 MEG가격이 새해벽두부터 급등하면서 지난 1월에 올린 파운드당 50원 인상은 원료 값 인상률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폭만 늘어났다는 것이다.

원료인 PTA값이 지난 12월 톤당 470달러에서 새해 들어 톤당 100달러 이상 올랐고 MEG가격도 500달러에서 역시100달러 이상 올라 파운드당 50원씩 원사 값을 인상해도 원가 인상분을 커버하지 못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현재 추세로 보면 국제 유가 인상과 중국의 직물생산 활기에 따른 화섬사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원료 값 강세가 3월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화섬 메이커 측 주장이다.

화섬 메이커 측은 이 같은 원료 값 인상을 반영해 “2월에도 1월처럼 파운드당 50원씩 올린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화섬 메이커의 이 같은 원사 값 인상 방침은 무엇보다 연동관계인 중국이 내수 경기 활성화로 화섬사 수요가 급증하고 가격도 계속올리고 있어 중국 동향에 따라갈 방침임을 굳히고 있다.

화섬 업계 일각에서는 아직 성급한 예단 이지만 PTA와 MEG 가격이 강세 국면을 지속할 경우 “3월에도 원사 값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어 화섬 원료 값에 따라 원사 값 조정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반면 화섬 직물업계와 화섬 니트 직물 업계는 해외 시장 경기가 꼼짝도 않고 있고 더구나 직물 원단 가격 인상은커녕 물량도 움직이지 않은 엄동설한에 화섬사 값이 연속 인상한데 대해 “실수요 업계의 사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1월과 2월에 인상한 가격에 원사를 구매해 제‧ 편직한 후 5월 이후 직물 값이 내려갈 경우 그 손실이 너무 클 것으로 우려하며 원사 메이커들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으나 1,2월 원사 값 인상 방침을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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