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 값 작년 9월 대비 30% 150불 인상
원단 원가 15% 상승불구 바이어 반영거부
환률 추락 겹쳐 채산 급속 악화·국내산 수출비상

면사 값이 가파르게 인상행진을 거듭하고 있어 직접 수요자인 니트 원단밀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대부분 면사값 인상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단값 반영은 거부하는 바람에 채산에 비상이 걸린 것 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막혀 고리 당 500달러 (코마30수 기준) 내외에 머물면서 면사 재고가 늘어나 일부 국내 면방 업체가 공장가동을 중단할 계획까지 세웠던 면방 경기가 10월 들어 중국의 ‘닥치고 구입’ 열풍에 힘입어 한꺼번에 고리당 100달러나 인상됐다.

베트남과 인도산 면사수요가 중국의 블랙홀에 영향 받아 강세국면을 이어 오던 중 지난 12월 23일자로 국내 면방 업체들이 다시 고리당 50달러 수준을 추가 인상해 현재 면사값이 고리 당 66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CVC도 고리당 500달러에서 530달러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산 면사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보조를 맞춘 것 이다.

인도산 면사값도 고리당 610달러 선으로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원면값이 파운드당 80센트 선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화 약세와 선박운임 인상 등을 복합적으로 합산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 지고 있다.

문제는 이의 실 수요자인 면 니트 원단 수출업체들이 해외 바이어와 의류 수출 벤더들이 면사값 인상에 따른 원단값 반영을 거부 하거나 반영 하더라도 극소수만 반영해 채산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해외 유통바이어 중에서도 ‘타겟’ 과 ‘콜스’ ‘갭’ 등은 면사값 인상에 따른 원단 가격에 5% 미만 소폭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월마트는 아직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사값을 작년 9월 이전 수준과 현재 가격을 비교하면 30%가 인상됐고 면사가 원단 제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원단값 상승요인이 최소 15%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원단밀이 원단 공급가격을 작년보다 15% 인상해야 손익을 맞출 수 있는데도 그 미만이면 채산손실로 이어 질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원단 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더욱이 해외에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회사는 달러베이스로 구매하고 임금을 현지통화로 지불하기 때문에 환차손 부담이 적지만 국내에서 생산된 원단이나 직물은 모두 추락한 환율(원화강세)로 인해 채산에 더욱 비상이 걸려있어 새해에 국내생산 모든 섬유류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후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면·니트 원단 업계뿐 아니라 대구 화섬 직물 업체들도 화섬사 값이 신년 벽두부터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108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채산성을 맞추는 데는 더욱 한계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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