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확천금 노리다 쪽박 찼다."

1년 전 130개사2020년 말 2000개 육박

공급 과잉 업체마다 재고 산더미. 가격 폭증현상 휴폐업

개당 3000원 →300원 미만.비말은 70원선 폭락

코로나19 특수로 일확천금을 노리며 소나기 진출한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공급 과잉의 출혈 경쟁 투매 덫에 걸려 집 단 쪽박을 차는 업체가 부지기수로 급증하고 있다.

생산업체마다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여 크고 작은 업체들이 아예 공장을 세우고 있고 대당 1억 5000만원씩 주고 딜리버리를 재촉하던 업체들이 중고 기계를 5000만원에서 심지어 2000만~3000만원에 내 놓아도 살려는 사람이 없는 등 황금알 낳은 거위가 폭망 업종의 상징으로 추락하고 있다.

또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은 물론 수천억 거래를 내세운 브로커들까지 날뛰면서 이들에게 당하는 피해가 겉잡을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체에 따르면 작년(2020년) 1월 전국에 130개에 불과하던 멜트블라운 (MB필터) 부직포 마스크 업체가 식약처 등록 업체만 800개소가 넘어섰고 지금 이 순간도 식약처의 허가를 신청한 업체까지 포함하면 1500개소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이 숫자는 패션 마스크를 비롯한 식약처 허가가 필요 없는 원단 마스크 업체를 포함하면 2000개가 훨씬 넘는 마스크 업체가 전국에서 군웅할거 하고 있다.

그러나 들쥐 떼 근성을 방불케 하는 소나기 진출로 선발업체 거래선에 후발업체가 무차별 난입해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각사마다 재고가 쌓아둘 수 없을 정도로 포화 상태에 있어 마스크 기계 보유 대수가 100대 이상인 일부 업체를 포함 수 십대 또는 10대미만 업체들까지 공장을 아예 세운곳이 부지기수다.

이 같은 현상 속에 KF94 마스크가 상반기에 개당 3000원에도 구득난을 보이던 것이 현재 정부 구매 가격이 개당 498원에 불과하며 시중에서는 300원 미만까지 폭락했다. 또 비말 마스크는 개당 300원에서 70-80원 수준으로 떨어져 시장질서가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다.

이 같은 아수라장 시장 흐름에 따라 실력 있는 우량 기업들은 아예 생산량을 전량 중단 하거나 대폭 축소해 고정 거래선이나 해외 고정 바이어 에게만 공급하는 등 난장판 시장에서 발을 빼는가 하면 대다수 업체들은 산더미 재고를 처리 하기위해 덤핑 투매 경쟁이 치열 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혼란스런 상황에서 거래 단위당 수천억 규모를 제시하며 가격 후려치기에 나서는 브로커들이 성행해 웬만큼 규모가 큰 마스크 업체치고 이들 브로커 농간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시장불신이 심각하게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당 1억 5000만 원 이상을 줘도 구득난이 심했던 마스크 기계가 중고 시장에 포화 상태를 이루고 있으며 대당 5000만원에서 2000만원~3000만원에 내 놓아도 거래가 없을 정도로 몇 개월 전 과열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기계업체들이 자사기계를 구매하면 앞으로 수백만 수천만 개 마스크 오더를 연결해 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무리하게 기계대수를 늘린 업체들이 많았으며 결국 중국 기계업체들 농간에 속아 쌍코피를 흘리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까지 예방하는 MB필터 마스크를 선호한데 반해 대량 수요처인 미국이나 유럽은 패션 마스크 등 원단 마스크 선호도가 높아 KF94, 80 제품 시장이 한계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이 늘어나고 올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 예방용 마스크 시장은 급격히 감소 한 것으로 보여 져 종잡아 1500개로 예상되는 부직포 MB 필터 마스크 업체들 거의 절반은 문을 닫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MB필터 마스크의 정상제품으로 황사 예방용과 산업용 마스크 시장을 장악해온 극소수 업체들만이 앞으로 안정 경영아 가능할 뿐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로 인한 혼란상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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