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방호복 코로나 특수 톡톡히 봤다

세아 2억불·한세 1억 2천만불 국동 8천만불 수출

3분기까지 특수 만끽 내년에 특수 없어 대체 오더 고심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국내 의류 벤더들에게 예기치 않은 횡재를 가져온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역 제품 특수가 사실상 마감돼 내년에는 이 부문의 특수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마스크와 방호복 부문에서 올해 1억 달러~2억 달러의 특수를 누렸던 대형 의류 벤더들이 내년에는 이 부문 감소 폭만큼 의류 완제품으로 벌충하기 위해 벌써부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아상역, 한세실업, 한솔섬유 등 빅3를 비롯 국동 등 중대형 의류 수출 벤더들의 코로나19로 의류 수출이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들 의류 벤더들이 발 빠르게 마스크와 방호복 시장에 뛰어들어 예상외의 실적을 거뒀다.

세아상역의 경우 미국 정부 유관 기관으로부터 초창기 대량의 방호복과 마스크 오더를 그것도 가장 좋은 가격에 수주해 올해 이 부문 수출도 거의 2억 달러 가까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로 인한 의류 수출 타격을 마스크와 방호복으로 커버하는 순발력을 과시했다.

한세실업도 미국 헤인즈를 창구로 방호복과 마스크 오더를 2분기에 대량 수주했으며 마스크 부분에서 1억 2000만 달러, 방호복 부문에서 2000만 달러 등 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특수를 누렸다.

한솔섬유는 빅3 중 가장 늦게 진출해 마스크와 방호복 부문에서 열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올해 이 부문 매출이 2000만 달러 내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빅3’외에 중견 벤더인 국동이 2분기와 3분기에 방호복과 마스크 오더의 특수를 누려 80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해 대박을 터뜨렸다.

이들 의류 벤더들은 초창기 코로나19가 창궐할 때 미국 측이 다급한 나머지 가격 불문 물량 확보에 급급해 좋은 가격으로 마스크와 방호복을 수출했으나 3분기부터 경쟁사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추락해 채산이 악화됐으며 지금은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 등지에서 생산해도 채산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호복과 마스크 수출 시장은 금년 3분기로 사실상 끝물이 됐고 채산도 맞지 않아 각사마다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국내 의류 벤더들이 해외공장에서 생산 공급하는 마스크는 부직포 필터 마스크가 아닌 순면 또는 CVC 원단에 항균 처리한 제품이 주종이었다.

따라서 올해 마스크과 방호복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특수를 누렸던 의류 벤더들은 내년에는 이 같은 특수가 사라질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한 매출 공백을 의류 정상 수출로 만회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미국 시장이 온라인만 무성할 뿐 대규모 스토아몰 등 오프라인이 아직도 상당수 봉쇄되고 있어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을 크게 고민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 백신이 투약되면 경기회복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대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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