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 지원 품목 비중↑
아동복 구매 의향도 나타나

미국의 학교들이 새 학년을 맞이하는 시즌이 돌아왔다. 긴 여름 방학을 끝내고 한 학년이 이어지는 기간을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은 대부분 ‘백투스쿨 쇼핑’을 하게 된다.

올해는 소비자들이 전에 없는 백투스쿨 준비 기간을 맞이하게 됐다. 코로나19 감염증 때문이다. 한 해 동안 입을 의류나 신발, 가방, 학교에서 사용할 노트, 다양한 필기구 등 전통적으로 필히 준비하는 품목은 다소 뒷전이 되고 특히 중요시되는 카테고리가 있다. 원격 수업을 지원해 줄 컴퓨터나 그와 관련된 제품들이다.

감염증의 확산세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과 부모들은 업데이트되는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한 변화로 올해 백투스쿨 서플라이 준비 소비가 감소세를 보였다.

쇼퍼 정보 제공 회사 카탈리나에 따르면 8월 22일까지의 4주 동안 그로서리와 드럭스토어를 통한 백투스쿨 서플라이 준비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다.

최근에 감염증 확진자 수가 가장 높게 보고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뉴욕, 조지아 등 5개 주에서 백투스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30%, 플로리다에서 30%, 텍사스에서 35%, 뉴욕에서 36%, 조지아에서 22% 감소했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보고되는 다섯 개 주 중 메인(+8%)과 와이오밍(+1%)에서는 백투스쿨 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몬타나(-21%), 알라스카(-41%), 버몬트(-11%)에서는 감소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가 8월 초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3%의 소비자들이 초, 중, 고 및 대학교 수업 중 최소한 일부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RF의 7월 초 백투스쿨 조사 결과인 55%보다 높은 수치다.

8월 조사에서 76%가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구매를 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8월 조사에서 총 34%가 7월 생각했던 것보다 소비를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의류 소비에 대한 전망도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47%가 아이들이 집에 있거나 학교에 가거나 자라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동복 구매를 7월 계획보다 늘리겠다고 답했다.

NPD 그룹에 의하면 지난 8일까지 백투스쿨 쇼핑 시즌 내 7주간 미국의 노트북 컴퓨터 판매 매출액은 51% 증가했다. 모니터(79%), 키보드(62%), 마우스(43%)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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