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 업계 가동할수록 눈덩이 적자 '앞뒤막막'

고리당 60불 적자 코로나19 공황 패닉 상태
상반기 눈덩이 적자 3분기는 더욱 암울 극한 상황
코로나 끝나기 전 회복 가능성 희박, 가격 고수 안간힘

국내 면방사의 경영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사값이 폭락하면서 판매 가격이 제조원가에 턱없이 못 미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산 면사 가격은 코마 30수 기준 고리당 510달러에 불과해 제조원가 570달러보다 무려 60달러나 못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고리당 60달러씩 밑지는 장사는 연간 수십억 차원이 아닌 수백억 적자가 불가피하다.

현재 원면 가격은 다소 상승 기류를 타면서 파운드당 63센트 선에 이른다. 베이시스를 포함하면 파운드당 73센트에 달한다.

그럼에도 면사 판매가는 원면 가격 60센트를 기준으로 형성돼 생산하면 할수록 눈덩이 적자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올 들어 1분기에 적지 않은 적자를 본 면방사들은 2분기에 적자가 더욱 크게 늘어나 정상 경영이 어려운 한계상황에 신음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데다 여름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3분기 경영은 최악의 극한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어 각사마다 체념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기 전에는 가격 회복 가능성이 없는 칠흑 같은 어두운 상황이다.

면방 업계는 그동안 오더만 있으면 가격 불문하고 응했지만 이제부터는 기업 생존이 위협받고 있어 “더 이상 가격 인하는 안 된다”는 자구책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3월 중순부터 강도 높은 감산을 진행하면서 주 4일 가동, 3일 휴무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재고 처리를 위한 투매는 자업자득임을 자각하고 “최소한 현재 거래가격 이하로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다짐을 굳게 다지고 있다.

국산 면사값이 고리당 510달러 선까지 추락한 데 이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업체는 고리당 500달러 선에, 그리고 인도산을 455달러 선에 그치는 최악의 상황에서 수요가 없어 업계가 고통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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