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委 노동계 16.4%↑, 경영계 2.1%↓ 주장

시급 3년간 2,120원 과도한 인상 경영 한계
"코로나 공황 속 임금 인상은 생존 불가" 지적

지난 3년간 과도하게 인상된 최저 임금으로 경쟁력을 잃은 섬유패션 업계가 코로나19 공황 와중에서 내년 최저 임금을 또다시 올릴 경우 기업 생존 자체가 어려운 극한 상황에 몰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섬유패션 업계는 지난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 회의에서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을 현행 시간당 8,590원에서 1만 원으로 16.4% 인상한 요구안을 제시하자 “대한민국을 기업할 수 없는 나라”로 내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경영계는 현행 최저 임금 대비 2.1% 감액안을 내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겠지만 타결 시한인 8월 5일까지 최소 동결이 아닌 인상이 이루어지면 “기업 경영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섬유패션 업계는 2017년 시간당 최저 임금이 6,470원에서 2018년 7,530원으로 껑충 뛴 여세로 2019년 8,350원으로 올랐으며 올해 8,590원으로 상향돼 3년 만에 2,120원이나 올라 중국의 6배, 베트남의 10배 수준의 임금 격차로 “경쟁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섬유패션 업계가 생존 자체가 어려운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최저 임금을 최소 동결하지 않고 많건 적건 또다시 인상하면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는 8월 5일 시한으로 내년 최저임금 조정안이 나오면 그때부터 섬유유통노동조합 산하 면방부회와 방직협회가 임금 협상을 시작하게 되는데 면방 업계의 경영 위기를 노사가 공감하고 있어 면방 업계부터 임금 동결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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