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7주년 국내 섬유 패션업계 CSR 활동 심층 조사(III)

 

<지속가능 경영, 아직도 ‘계획중’ 이신가요?>

본지가 지난 6월 1일 창간 27주년 특집1호로 출발한 <국내 섬유 패션 유통 기업들의 사회적 환원활동(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선진화 바람> 기획 특집이 3번째 연재를 맞았다.

출발은 사회적 선(善)한 영향력을 끼치는 우수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하는 정도 였지만, 자료 조사를 거듭할 수록 그 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고 묵묵히 음지에서 사회환원 활동을 펼치며 적지않은 영향력을 기업과 인물을 발굴하게 되면서 이들을 수면 위에 노출시키는 작업이 여간 흥미로운 일이 아니었음을 밝힌다.

이에 본지는 6월 4주간 창간 특집호 주간에 이어 해당 기획을 연재해 지속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알리고 이를 확대해 시너지를 상승시키고자 한다.

이번 호에는 기업들의 CSR행적을 조망하는 뉴스는 물론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 인물들의 행적과 더불어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반화된 ‘지속가능(Sustainability) 실천 모델을 국내에 심층적으로 소개한다.

지구환경을 위해 자연에서 얻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쓰레기를 재활용(리사이클)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업사이클링)을 통해 전혀 새로운 가치의 고급제품화하기 까지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전 산업공정에 있어서 도움을 주기 위한 친환경 전문가의 의견도 연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국내 패션기업 대다수가 아직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의미조차 모르는 곳이 태반이라는 점이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다면 이번 기회에 본지 기사를 적극 참조하여 기업의 선한 이미지를 갖추고 전세계 소비 트랜드인 미닝아웃(가치소비) 에 접근해보길 바란다. 비록 작고 미약한 나비의 날갯짓이지만 이들이 모여 지구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인간 태풍이 되는 그 날을 고대하며 연재는 계속된다.

마지막으로 그간 본지 기사를 보고 그 간의 활동과 행적을 알리고 싶다는 기업들부터 사회환원을 위한 노력과 친환경 캠페인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업체들까지 본지에 보여온 성원에 큰 감사를 드린다. <편집자주>

 

아디다스 해양 PET병 쓰레기로 만든 친환경 운동화 ‘팔리’
2024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100% 사용

20년 연속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선정되는 등 다방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꾸준히 실천하는 선두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아디다스.

지속적인 친환경 캠페인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지속가능한 활동은 전세계 패션계가 나아갈 방향을 앞서 개척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가능성’을 기업 철학으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소재 사용 증대 △폐기물 생성 방지 △중고 제품 회수 △기후 보호 등 다각적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와 협약해서 해안에서 수거한 PET병으로 만든 운동화 ‘팔리’는 단연주목을 끈다. 이 신발은 한 켤레에만 페트병 11병이 소모된 제품.

특히 아디다스는 올해 재활용 폴레에스테르 비중을 50% 이상 늘리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신발 2000만 켤레를 생산하기로 했다.

내년 2021년에는 100% 재활용 가능한 러닝화 ‘퓨처크래프트 루프’를 본격적으로 출시,

2019년부터 테스트를 시작한 ‘퓨처크래프트 루프’는 밑창부터 신발끈까지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소재에 접착제 없이 만들어져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0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쳤으며, 낡아진 신발은 아디다스가 회수해 새 운동화를 제작하는 데 재활용됐다.

2024년부터는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전 제품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유통 및 판매 과정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아디다스 매장에서는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제조국에서 매장 진열대까지 제품을 운송하기 위해 사용되는 포장재 역시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기로 했다.

아디다스 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으로 해마다 약 4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알렸다.

아디다스는UN기후변화 협약에서 패션산업을 위한 기후 보호 헌장에 서명하며 기후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지속적인 ‘나눔’과 ‘기부’ 선한 영향력 전파
PET병 리사이클 소재 ‘에코론’ 공격 생산 내년 글로벌 확대

국내 원사 메이커중 이렇게 활발한 CSR활동을 펼치는 곳이 있을까 싶은 기업이 있다.

SM그룹(회장 우오현) 티케이케미칼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해마다 정기적인 나눔과 기부를 통해 이웃사랑 실천을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매년 SM그룹 삼라희망재단 후원으로 김장 및 연탄 나누기 행사를 개최하여 관내 낙후된 곳을 찾아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치와 연탄을 직접 전달하며 온정 사회로 거듭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아동 돕기 사업에 참여하여 결손 가정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남선알미늄, 벡셀과 함께 구미시에 위로금을 전달, 구미 지역 내 독거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취약 계층을 지원했다

올해 티케이케미칼의 지속가능 패션을 위한 리싸이클 사업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 원료 수급부터 제품 개발까지 가능한 생산 체계를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치고 리싸이클 원사인 ‘에코론’을 출시한 이 회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각광받는 친환경 소재로 급부상했다.

‘에코론’은 정부 산하 기관 및 국내 생수업체와의 국산 리싸이클 PET(K-Rpet) 체계를 구축한 티케이케미칼의 리싸이클 원사 브랜드로 시장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 친환경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유명 메이커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회사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에 맞춰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BYN블랙야크와 ‘고품질의 국산 리싸이클 PET(K-rPET) 재활용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티케이케미칼에서 페트병 원료 리사이클 원사 에코론(ECOLON)을 생산하면 블랙야크는 이 원사를 활용해 아웃도어의 기능성이 더해진 의류, 신발, 용품 상품을 개발해 생산 및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그 첫 결과물인 ‘클린 마운틴 365’ 캠페인 티셔츠가 공개됐다.

환경부 주도하에 올해 시작한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시범사업’과 연계해 국산 폐페트병이 의류용 재생섬유로 생산되는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협약의 완성품은 올 하반기 확대 출시된다.

오는 2021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 박람회인ISPO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화두를 적극적으로 던질 계획이다

티케이케미칼 이상일 사장은 “국내에서 양질의 페페트병을 이용한 국산 원료 공급과 상품 판매가 안정화되면 국내 섬유산업 먹거리 ‘리사이클’ 사업이 도약할 것이다”라며 “ 정부 산하 기관과 협업을 통해 이미 공적 신뢰성을 확보한 티케이케미칼은 페트병의 자원 순환을 높이고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에 기여하는 한편, 사업 활성화를 통해 연관 기업들과의 상생과 산업의 신규 고용 창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통가도 지속가능 ‘가치 소비’ 고객 위한 콘텐츠 차별화 눈길

 

동춘175 유통가도 지속 가능 '가치 소비' 고객 위한 콘텐츠 차별화 눈길 
‘Be Green’ 실천 캠페인 지속 여름 테마 ‘바다를 구해줘’

패션기업 세정의 동춘175는 여름 시즌을 맞아 해양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 ‘바다를 구해줘’ 포스터를 공개했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바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해양 생물들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춘175는 지난 4월부터 지속가능성 추구에 대한 ‘Be Green’ 실천 캠페인을 펼치며, 일상에서 쓰레기 없는 삶을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Zero-Waste) 수칙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동춘175의 라이프스타일숍 동춘상회에서는 제로 웨이스트 삶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 중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아이템으로 페트병을 리사이클링한 소재를 사용한 플리츠마마의 숄더백, 100% 자연분해가 가능해 봉지째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봉투 톰스의 ‘쓰봉’ 등이 있다. 친환경 아이템들은 10%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또 동춘상회 온라인몰에서는 불필요한 포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쓰임새가 있는 광목 보자기(별도 구매)를 활용한 선물 포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춘175 낮은동 1층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 ‘롱브레드’와 유기농 빵으로 인기인 ‘4.2 베이커리’에서는 8월 말까지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면 제조 음료 20% 할인을 해준다.

동춘175는 문화 활동과 쇼핑을 즐기면서 동시에 예술인과 소상공인 응원에 동참할 수 있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오는 21일 동춘175 낮은동 1층 그랜드 스테어에서는 어린이 인형극 ‘피노키오의 모험’을 개최. 이는 경기문화재단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긴급 지원 사업 ‘예술백신 프로젝트’ 지원으로 진행돼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예술백신 프로젝트’는 공연이나 전시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이 코로나19로 취소되어 직접적 타격을 입은 예술인을 돕는 취지로 마련된 프로젝트다.

내달 7월부터는 소상공인을 위한 ‘신신마켓푸드’, 영농조합 직거래 장터 등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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