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직격탄 가을까지 이어지면

본지 창간 27주년 600개 섬유패션 기업 설문조사
코로나19 영향 매출 감소 작년 대비 20~70% 달해
가동률 20~50% 감소 전체 88%, 70% 감소도 17% 달해
코로나 진정되면 경기회복 기대 67%, 변동 없다 33%

정부 긴급정책자금 지원 신용보증, 담보 없으면 그림의 떡 66%
정부 섬유패션 산업 정책 “체감 못 한다” “별로 없다” 88%
섬유패션 단체 연구소 “유명무실, 제구실 못 한다” 82% 반응

 

예상은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현실은 훨씬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섬유패션 업계가 입을 충격파는 역사상 가장 심한 극한 상황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창간 27주년을 맞아 최근 섬유패션 각 스트림별 6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코로나19로 인한 기업경영환경상황’에 따르면 먼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전년보다 매출이 20~30%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50% 감소가 17%”, “50~70%까지 감소가 33%”에 달해 섬유패션 기업의 90%가 코로나19로 인해 작게는 20%에서 70%까지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출 감소에 따른 자금난을 어떻게 메꾸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2%가 “금융권 조달로 메꾸고 있으며” 같은 비율로 “회사 비축 자금으로 메꾸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소상공인진흥공단 등 정부 지원 자금 의존이 14%”라고 응답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가동상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전년 대비 50% 내외로 감소” 됐으며 “가동률 20~30 감소 33%”, “70% 이상 감소 기업도 17%”에 달해 코로나19로 인한 섬유패션 제조업의 가동률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원 구조조정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20% 감원을 단행했으며” 응답자의 33%는 30% 내외의 감원을 실토한 가운데 감원 없음은 응답자는 17%에 불과해 코로나19로 인해 섬유패션 업계의 감원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면 경기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경기 회복을 기대한다”고 답변했으며 “별 변동 없다 33%”, “더 악화 된다 0%” 순으로 응답해 경기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크게 나아갈 요소가 없다는 비관론도 일부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가 상반기를 넘어 가을까지 이어질 경우 기업 경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는 “버틸 수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응답자의 33%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비관론을 제기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정부가 부도 기업을 막기 위해 많은 긴급 정책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한 평가는?’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6%는 “신용보증서나 담보가 없으면 그림의 떡이다. 정부 발표와 일선 현장의 차이가 크다”고 불만을 토로했으며 “비교적 만족한다” 16%, “더 이상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 1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별개로 ‘정부의 섬유패션산업중흥정책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체감하지 못한다”,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 33%, “육성 정책이 안 보인다”가 17%로 나타나 정부의 섬유패션산업중흥정책에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의 연장 선상에서 ‘섬유패션 단체와 연구소가 제대로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유명무실 없애거나 유사한 곳은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7%에 달했으며 “제구실을 못 한다” 16%, “잘하고 있다” 0%로 답변해 섬유패션 단체와 연구소의 존재가치와 역할에 업계가 강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끝으로 ‘섬유패션 업계가 현실적으로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애로사항?’에 관해 응답자의 50%가 “자금난”을 들었으며 “오더 부족” 37.5%, “설비 노후화” 12.5%로 응답한 가운데 인력난과 기술력 부족, 마케팅 부족에 대한 항목에는 애로사항이 없는 것으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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