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답답한 국민마음 움직일 착한 이미지 앞다퉈 구축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친숙한 이미지 전달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오뚜기 함형진 회장 즉석 기부 화제
善한 이미지 굳히기 확대에 소비자 지갑 열기 성공

요즘 인스타그램 SNS 인기 스타 중에는 방송인과 가수, 배우를 능가하는 인물이 있다.

직접 요리를 하고 가족과의 일상, 강아지와 산책하는 모습 등 별다를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을 사진에 공유하지만 팔로워만 30만명에 달한다.

수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뮤지컬 배우인 딸과 함께 공유하는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인물도 있다.

바로 대기업 CEO인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부회장과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다.

왠지 저 세상 텐션에 살 것 같은 재벌 총수인 그들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며, 아이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한 아빠의 모습으로 소소하고 정감 넘치는 일상을 SNS에 공개하자 친근함과 애정을 느낀 팔로워들의 적잖은 지지를 얻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덕분에 챌린지’ 릴레이를 통해 코로나 극복 캠페인 운동도 동참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인기는 자연스럽게 기업 이미지까지 바꿔놓았다. SNS를 통해 정 부회장이 신제품을 공개할 때마다 팔로워들의 ‘좋아요' 횟수는 폭발적이다. 그 배경에는 적극적인 소비자 의견 수렴에 있었다. 그는 피코크(PEACOCK) 등 PB상품 평가도 SNS를 통해 검증했다. 팔로워들의 의견을 수렴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과대 포장재를 줄이는 등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최근 3년간 간편식품 매출은 12배 증가하는 효과도 낳았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물과 농어민 돕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모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선한 영향력이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전국 지역의 어려운 곳을 찾아 도와주는 맛 기행 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의 부탁에 정 부회장은 즉석에서 전북 고창의 못난이 고구마 300톤을 즉석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이후 직접 고구마 맛탕을 만들어 SNS에 올리자 팔로워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기간 이마트 고구마 매출은 전년 대비 218.7% 올랐다

신세계 오뚜기 등 기업의 선한 이미지 어필에 CEO가 앞장

지난 4일 같은 방송에서 백종원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전북 완도의 다시마가 2천톤의 재고에 대한 고충을 설명하자 함 회장은 즉석에서 다시마 전량을 주문하는 놀라운 사건(?)이 방송을 탔다. 출연진은 물론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 네티즌 할 것 없이 함 회장의 통 큰 결정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댓글이 이어졌다. 착한 기업이미지를 굳혀온 오뚜기를 향한 국민들의 호감도는 수직 상승했고, 해당 신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인기제품으로 등극하는 기염도 낳았다. .

이처럼 최근 MZ세대를 비롯해 소비의 핵심 주축이 되는 3040 소비층은 ‘선하고 착한 기업’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돕거나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소비와 투자를 선호하는 소비경향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좋거나 예뻐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구매하면서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지를 따지는 ‘미닝 아웃(Meaning out)’ 트랜드가 환경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소비’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또한 사회적 기여도와 기업의 착한 기부활동에도 소비자의 관심은 예전과 다른 눈높이로 접근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착한 행보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제 우리 기업들의 CSR도 디지털 마케팅이 더해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기업 이미지를 위해 대기업 총수들이 직접 친(親) 소비자 마케팅에 접근하는 모습은 향후 많은 기업들의 CSR 자발적 참여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친환경 정책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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