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케미칼의 매각 협상이 채권단과 롯데그룹 호남석유화학간 협상시한이 2차례나 연기되는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민주노동당까지 헐값 특혜 매각 의혹설이 제기되고 있는 채권단과 호남석유화학 매각작업 중단 주장까지 제기하고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전·현직 KP케미칼 노조위원장과 우리사주조합장, 이회사 소액주주 대표들이 공동으로 워크아웃 졸업후 정상가 매각을 주장하며 롯데그룹 매각에 강력 반발, 집단행동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채권단이 끝내 롯데그룹매각을 강행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관련업계와 채권단 소식통에 따르면 주채권단인 우리은행의 선정과정에서부터 많은 잡음을 불러일으킨 우선 협상대상자와 호남석유화학의 KP케미칼 인수와 관련, 또 하나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사 메이커인 옛 고합화섬부문 KP컴텍을 함께 인수해줄 것을 주장하면서 KP케미칼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이는 롯데그룹의 호남석유화학이 우량기업으로 워크아웃 졸업 여건이 충족되고 있는 KP케미칼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화섬부문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화섬부문 동시 인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초 배타적 매각협상 시한인 지난 4월22일까지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한채 5월13일까지로 돼있는 2차 시한까지 넘긴데 이어 또다시 협상 시한을 이달 말일까지 연장함으로써 자칫 다음달부터는 당초 우선협상 대상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예비 우선협상대상자로 밀려나 KC홀딩스 컨소시엄과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그러나 KP케미칼의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측은 특혜매각 의혹설에도 불구 롯데그룹과 매각협상을 강행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재계와 노조측으로부터 강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역대 KP케미칼 노조위원장과 고려석유화학 우리사주조합장, 소액주주대표는 채권은행과 정부에 정상화된 기업을 부실기업으로 몰아 헐값에 매각하려는 채권단의 태도에 강력 반발, 이를 백지화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이들 전현직 노조위원장과 우리사주조합장, 소액주주대표들은 KP케미칼이 2002·2003년 연속 거액의 경상이익을 냈고 올 1분기에만 매출 3559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경상이익 426억원, 순이익 299억원 등으로 올 한해만 1000억원 이상의 순익이 예상되는 우량기업이라고 전제 사실상 워크아웃 졸업여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KP케미칼은 현재의 가치로 봐도 주당 가격이 5200원을 상회한데다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미래가치를 평가하면 주당 8000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있으며 이같은 우량기업을 주당 3000원 미만에 매각하려는 것은 특정 재벌그룹에 특혜를 주는 헐값매각 의도가 의심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채권단이 우량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KP케미칼을 롯데그룹에 헐값매각 할 경우 노조를 중심으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채권단과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이같은 우량기업 KP케미칼을 채권단이 굳이 국적까지 불분명한 롯데그룹에 매각하려는데 대해 민주노동당까지 강한 의혹을 제기, 지난 11일 민노당사에서 KP케미칼 롯데그룹 매각 반대를 강력히 요청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한편 고합그룹의 창업자이자 전사주인 장치혁 전회장은 항간에서 회사 되찾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본인 자신은 이같은 의도가 전혀 없으며, 실제 회사를 강제로 빼앗긴 이후 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된 데다 노령이고 또 가진돈이 전혀 없어 재기설을 제기한 측의 악의적인 음모로 보여지고 있다.다만 장회장은 자신이 KP케미칼의 입보 당사자란 점에서 기왕이면 우량기업을 제값 받고 매각해 채권단은 물론 입보당사자 그리고 감자로 피해를 입은 우리사주조합원 등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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