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섬유 · 민은기 · 방주득 회장 각 1천만 원
섬산련 창구 섬수협 이사만 적극 호응, 참여 기대 이하 
섬유패션 업계
단체 액수 불문 성의껏 동참 바람직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펼치고 있는 범 섬유패션 업계 마스크 무상 기부 모금 운동 호응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섬산련은 지난 3월 초 자체 자금과 임직원 모금을 포함 1억 원(성기학 회장 5억 원, 대구지원금 별도)을 들여 항균 마스크 10만 장을 구매해 이번 주부터 수요처에 무상 기부키로 한 데 이어, 범 섬유패션 업계 마스크 보내기 모금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섬산련이 창구가 돼 실시하고 있는 모금 운동에는 첫날 가장 먼저 우리나라 대표적인 원단밀인 정우섬유·정우비나에서 이복화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명의로 1,000만 원(대구 섬산련 1,000만 원 기탁과 별도)을 기탁하면서 섬유패션 업계는 물론 단체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어 지난 12일 민은기 섬유수출입협회장과 방주득 덕산엔터프라이즈 회장이 각 1,000만 원씩을 기탁했다.

그러나 섬산련이 모금 운동을 실시한 지 열흘이 지난 현시점까지 이들 기탁자 외에 섬유패션 업계는 물론 단체까지 호응이 극히 저조해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이 섬산련이 주도하는 범 섬유패션 업계 마스크 보내기 모금 운동에 소극적인 것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바닥으로 떨어져 당장 회사마다 경영에 적신호가 오고 있어 그만큼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또 섬산련 산하 단체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마스크를 형편대로 구매해 회원사 직원용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전대미문의 엄혹한 시기에 섬유패션 업계가 십시일반 마스크 보내기 모금 운동에 동참하는 것이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와 단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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