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伊·중국산은 주고 한국산은 안주는 ‘갑’질 횡포

섬수협, 대구직물조합 이어 강력 캠페인 전개 압박
전국 회원사 대표 · 의류 벤더 · 패션브랜드에 긴급 서한
샘플 원단, 창의성 · 독창성 · 비용 들어가는 ‘지적재산권’

<속보> 본지가 국산 원단 샘플 차지 공짜 관행의 불공정 적폐를 시정하기 위한 캠페인에 섬유 관련 단체가 적극 호응하면서 이에 따른 반향이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업계와 단체에 따르면 의류 벤더나 바잉에이전트, 패션브랜드들이 일본과 이탈리아산은 물론 중국산 샘플 원단 차지 마저 사실상 100% 지급하면서 창의성과 독창성은 물론 적잖은 소요 비용을 투입해 제작한 국산 원단 샘플 제작비용은 주지 않은 수십 년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원단 샘플 차지 정상 지급 캠페인이 본지 주도로 본격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1차 지난해 하반기 대구경북직물조합이 이에 호응해 조합원 업체들에게 서한을 보내 향후 의류 벤더나 패션브랜드, 해외 바이어들에게서 요청받은 원단 샘플을 제작할 때는 반드시 비용을 청구해 받도록 주지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섬유산업의 미들 스트림 대표 단체인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도 지난 2월 19일 자로 전국 회원사와 의류 벤더, 패션브랜드, 의류 바이어, 에이전트에게 긴급 서한을 발송, 국산 원단 차지 공짜 관행의 잘못된 적폐를 시정하는 캠페인에 적극 호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산 원단 샘플 차지 지급의 공정한 거래 질서 캠페인’ 이란 제목으로 일제히 발송된 섬유수출협회 서한은 “그동안 일부 수출 벤더와 패션 브랜드에서 일본, 이탈리아, 중국산 원단 샘플 비용은 정상 지급한 데 반해 한국산 원단 샘플 비용은 지불하지 않은 구조적 관행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섬수협은 특히 “우리나라 직물원단 공급 업체들의 R&D형 원단 샘플 제작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비 투자에 의해 개발된 원단 업체의 소중한 자산임에도 불구, 관행적으로 원단 샘플 제작비용을 인정받지 못한 거래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국섬유수출입협회는 대구경북섬유직물조합들과 함께 “국산 원단 샘플 차지 지급의 공정한 거래정착 캠페인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원단 샘플비용 정상 지급 방안 대책을 위해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 요청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직물원단·원사 업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섬유 미들 스트림 단체인 ‘한국섬유수출입협회’가 이같이 본지가 전개하고 있는 ‘직물 원단 샘플 차지 정상지급 캠페인’에 적극 호응하며 전면에 나선 것은 수십년 잘못된 국산 원단 샘플 비용 공짜 관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봉착한 현실을 직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섬수협은 이번 서한에 이어 향후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방안으로 국산 원단 샘플 차지 공짜 관행을 척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임을 천명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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