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인대구, 대구패션페어, 서울패션위크, 패션코드 연이어 줄줄이 취소
역대 최초로 행사 중단 “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 확산으로 번지고 있어 국내산업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과거 사스가 주로 수출에, 메르스는 내수에 피해가 집중된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수출과 내수 모두에 복합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확산되면서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시장 동결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감염확산이 커지면서 크고 작은 행사들도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 주도의 대규모 패션행사들이 당장 3월에 몰리면서 역대 최초로 행사를 중단하는 위기에 몰렸다.

가장 먼저 3월 4일 대구광역시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국제섬유교역전 ‘프리뷰인대구’와 2020 대구패션페어가 동시에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월 7일 행사 개최 취소를 최종 결정하고 대구시 승인을 받아 최종 통보를 앞두고 있다.

프리뷰인대구는 국내외 14개국 300개사가 참가하는 국제적인 행사이며, 대구패션페어는 160개국 280개 부스의 규모로 진행되는 대규모 패션행사로 매년 1천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이는 대형 행사다.

대구패션페어 주관사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지역사회 2차, 3차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하에 행사 개최를 취소하기로 무게를 실었다”라며 “7일 현재 대구시의 최종 승인이 나는 즉시 바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사장 윤철수)이 주관하는 ‘2020대구패션페어’는 3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엑스코와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리며, ‘그라데이션(Gradation)’을 주제로 패션라이프스타일 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전후방산업, 신제품, 패션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뉴비즈 플랫폼 제공을 리딩하는 B2B 전시회를 표방하고 있다.

전시장은 넥스트젠(창업 7년내 차세대 프리미어), 컨템포러리, 에코(ECO), 라이프스타일솔루션(가드닝, 뷰티, 서적, 푸드, 아트, 뮤직, 리빙 디자인 등), DFF 프리미엄과 DFF 쇼룸(지역 프리미엄 디자이너, 스페셜(패션테크 및 봉제소싱)관’등 총 7개관에 걸쳐 대규모 전시회와 DFF 패션쇼와 넥스트젠 디자이너 온라인어워즈, 천연염색경진대회, 실시간 현장 전자상거래, 패션전문세미나와 비즈 네트워킹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릴 예정이었다.

대구에서 열리는 두 행사에 이어 서울시가 주최하는 2020 F/W 서울패션위크가 3월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대규모 행사 개최를 앞두고 행사 취소 최종 결정여부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는 “현재 행사취소 결정에 관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주 내로 최종 공지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 F/W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컬렉션과 GN쇼를 비롯, 다양한 시민참여형 부대행사가 구성되어 해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 등 수백명의 인파가 이곳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서울시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행사 취소를 결정하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패션코드가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개최를 앞두고 이달말 최종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패션코드는 아시아에 초점을 둔 수출전문전시회에서 나아가 최근 몇 년간 시민 참여형 행사를 늘리며 올해 역시 대규모 시민참여형 이색 행사 유치에 나섰지만, 이 역시 행사 중단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다. 패션코드 관계자는 “현재 시민참여형 행사를 모두 취소한 상태며. 행사 개최유무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난 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아직까지는 행사 취소에 무게를 실고 있다”고 전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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