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폴리머, 경기 화성에서 종합 설비 갖추고 본격 가동

페트병 활용 PET 리사이클 칩 공장 가동
국내 업체서 페트병 플레이크 공급받아 펠렛 생산
독일서 무중력 종합설비 도입 섬유 · 화장품 용기용 공급

그동안 국내 생산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진 페트병을 이용한 PET 재생 섬유 칩 공장이 경기도 화성시에 설립돼 가동 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시청로 874-28 소재 에이스폴리머㈜(대표 오해성)가 국내에서 PET 병을 이용한 재생섬유 칩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사실을 본지가 확인했다.

대지 900평, 건평 500평 규모의 중소형 규모인 이 공장은 독일에서 리사이클 PET 섬유용 종합 설비 1대를 도입, 재생  PET 칩 생산을 위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무색 청결한 페트병을 활용한 전문 플레이크 업체로부터 선별된 양질의 플레이크를 납품받아 무중력 상태의 종합 설비를 통해 순도 높은 방사용 PET 펠렛을 생산, 섬유 업체와 화장품 용기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의 PET 펠렛은 철저한 IV컬러 검사를 통해 1V(점도)0.8 이상의 양질의 펠렛을 생산하여 수요자 측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의 중합무중력압축기에서 생산되는 PET 펠렛은 페트병 분쇄·세척·건조·압축 과정을 거친 플레이크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본드나 잉크 등의 불순물을 철저히 걸러 내 “섬유용 소재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PET 펠렛을 공급받아 방사하는 회사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아직은 모노필라멘트 등이 주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스포츠웨어와 운동화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회사의 생산 능력 월 500톤 규모는 섬유용뿐 아니라 화장품 용기용으로도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사이클 섬유 수요에는 절대량이 부족한 수준이다.

한편 세계적인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와 글로벌 SPA브랜드, 미국과 유럽의 크고 작은 유통 바이어들은 지구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2025~2030년까지 판매량의 50~80%까지 PET 리사이클 소재를 채택기로 하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이 부문 기반이 많이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다만, 환경부가 뒤늦게나마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생수 등 식용 페트병의 색상 첨가와 접착제 등 불순물 사용을 원천 금지하는 폐기물 관리법을 시행하기 시작해 국내에서도 생수병의 깨끗한 무색 제품이 유통되면서 PET 리사이클 섬유 생산을 위한 칩 공장 설립이 급진전될 전망이다.

페트병을 이용한 PET 재생섬유는 대만의 파이스턴사와 킹콩, 미국의 유니피아사가 이 부문의 버티컬 시스템을 갖추고 대량 생산하여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국내 업계의 진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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