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뉴스 ‘챕터11’ 상태서 협상설
한국 의류 벤더 회수 외상 채권 900억 상회

미국 최대 쇼핑몰그룹으로 꼽히는 사이먼 프러퍼티 그룹(Simon Property Group)이 지난해 9월 관할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챕터11)을 낸 포에버 21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브랜드 프렌차이즈 사업으로 유명한 어센틱 브랜즈 그룹(Accentic Brands Group)과 팀을 꾸리고 포에버 인수 및 앞으로 매장과 브랜드 운영 방안 등을 협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어센틱 브랜즈 그룹은 지난해 파산에 몰린 미국 명품 백화점 바니스뉴욕을 2억7,000만 달러에 인수, 매스컴을 탔던 기업이다.

포에버 21은 지난해 미연방파산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에 앞서 포에버 21 매장들이 가장 많이 입주해 있었던 쇼핑몰의 주인들인 사이먼 프로퍼티, 브룩스필드, 마세리치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경영권 문제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파산 보호 신청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 포에버 21 사정은 그때보다 더욱 절박해 보인다. 블룸버그는 최근 포에버 21이 거래선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회사가 심각한 자금난으로 청산에 들어갈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때 까지 상품의 50%는 차용 증서로 결제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포에버 21이 최근 현금 확보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2개 창고 건물을 3,700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또 딸 명의의 1,000만 달러 신탁증서도 팔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재미교포의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던 포에버21은 지난해 법원에 파산신청 당시 한국의 의류 벤더에게 미지급한 외상 대금이 900억 원 이상 돼 국내 피해업체들이 큰 손실을 보게 한 유명 패스트패션 체인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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