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M, 화섬 포기 아픔 딛고 재기 자신

휴대폰 부품 나노 전기방사 특수소재 수출 날개
원단사업부 유지, 올 매출 원사 공백 불구 1,300억 예상

김철수 사장

코오롱FM(머티리얼)이 지난해 초 그룹의 모태 산업인 화섬사 사업을 접은 충격을 딛고 화섬직물을 중심으로 한 원단 본부와 IT 사업부를 주축으로 재도약의 닻을 높이 들고 있다.

특히 코오롱FM은 새해 1월 1일부로 재무통인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지원본부장이던 김철수 씨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신임 김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거침없는 하이킥을 자신하고 있다.

코오롱FM은 지난해 초 62년 역사의 폴리에스테르, 나일론사 사업을 포기한 충격을 딛고 신성장 동력인 휴대폰 부품 소재인 특수 IT품목의 오더가 급증한 데다 기존 화섬직물과 니트직물 등 부가가치 높은 원단 사업을 더욱 활성화 시키면서 재도약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있다.

특히 코오롱FM은 기존 화섬사와 원단 사업과 병행해 온 IT사업 본부가 지난해부터 본격 성장하면서 안산과 시흥공장을 대폭 증설하며 급증하는 수출 오더에 대응하고 있다.

코오롱FM의 IT사업부 주력 품목은 휴대폰 스피커에 들어간 특수 소재로 음성을 통과시키면서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춘 나노 전기방사 제품인데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 등지로부터 오더가 쇄도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를 정도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휴대폰의 핵심소재 중의 하나인 나노 전기방사 소재를 거의 독점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난해 화섬사 사업을 구조조정한데 따른 1,000억 규모의 매출 감소로 올해 매출이 올해 900억 규모에 그칠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1,300억 원 규모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새해 초부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전임 코오롱 FM 사장과 코오롱글로텍 사장을 겸임해 온 최석순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사직하고 후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재무 담당 전무였던 김철수 본부장이 신임 사장으로 취임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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