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 대구경북 · 경기 · 부산 섬산연 임기 모두 만료

성 회장 8월 임기, 10월 ITMF 서울 총회 개최 변수
임기연장 않고 명예회장으로 ITMF 총회 주재할 듯
후임 자천 없고 타천무성 · 민은기 · 최병오 회장 거명
경기섬산련 차기 회장 조창섭 회장 만장일치 추대 결의
대구 이의열 회장 후임 인선 난항, 부산 박만영 회장 4연임
방협 김준 회장 연임 · 이영규 패션소재협회 임기 채울 듯

경자년 새해를 맞아 그동안 열심히 봉사한 중앙과 지방의 주요 섬유패션 단체장이 대폭 바뀐다. 섬유패션 단체의 총 본산인 한국 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 대구경북섬산련, 경기섬산련,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장의 임기가 일단 모두 만료된다.
성기학 섬산련 회장 임기는 오는 8월 이어서 아직 시간이 있지만 이의열 대경 섬산련 회장은 오는 4월, 부산섬유패션연 박만영 회장과 정명효 경기 섬산련 회장은 오는 2월이 임기다.
또 대한방직협회 김준 회장은 임기 1년 단위로 연임 절차가 이루어지고 있고 이영규 패션소재협회장은 3연인 임기를 끝내고 1년씩 2회 조건부 연임을 이어오다 이번 총회에서 유임 여부가 결정된다.
중앙과 지방의 간판 단체뿐 아니라 대구 산지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과 대구직물협동화 단지 회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지방 조합중 규모가 가장 큰 대구 경북직물조합 이사장 등 여러 명의 지역 단체장의 임기가 끝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2020년 새해 임기 만료된 섬유패션 단체장의 유임 여부와 자천·타천으로 새로 거명된 인사의 면면을 알아본다.

 

성기학 회장 임기 8월, ITMF 회장 임기는 10월
섬유패션단체의 총 본산인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성기학 회장의 연임 임기는 오는 8월 2일이다. 다만 국가적인 행사인 ITMF(세계섬유제조업자연맹) 서울 총회가 10월이란 점에서 이사진 일각에서 잠정적인 2개월간의 임기 연장 필요성이 제기돼 변수가 되고 있다. 섬산련 정관에는 후임자가 선출되지 않을 경우 임기를 6개월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성 회장의 성정상 2개월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명예회장으로서 ITMF 총회를 성대하게 치를 것으로 보여진다. 글로벌 경영의 대가이자 명실상부한 섬유패션 업계의 거목인 성 회장은 분초를 다투는 글로벌 경영의 바쁜 일정에도 지난 6년간 많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열심히 봉사해왔다.
성 회장의 후임으로 거명되고 있는 인사는 아직 임기가 8개월이나 남아있어 표면에 나선 인사는 없고 타천에 의해 설왕설래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 중 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과 직전 의류산업협회장을 역임한 최병오 중견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부산패션포럼 회장)으로 압축되고 있다. 물론 이들 외에도 某(모) 화섬 업계 회장과 대형 의류 벤더 회장 이름도 간헐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
따라서 섬산련은 성 회장이 3연임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정관 규정대로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후임 선임을 위해 이사회에서 5인 추대 위원회를 구성 3분 2이상의 찬성을 얻은 인사가 새 회장으로 추대된다. 섬산련의 전통과 관례로 보아 경선이 아닌 추대로 선임된다. 구체적인 후임 인사는 내년 6월경에 구성될 추대위원회 활동 시점에서 본격 표면화되겠지만 아직 아무도 공식적으로 ‘내가 하겠다’는 인사가 없어 업계 중진들의 타천에 의해서만 거명되고 있다.

 

대경 섬산련 회장, 박호생, 손상모 씨 고사, 세대교체론도
대구경북섬산련의 경우 이의열 현회장이 전임 이동수 회장의 잔여 임기 2년과 본인 임기 4년 등 6년간 재임해 온 가운에 이 회장이 공사석에서 더 이상 연임을 않겠다고 선언해왔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경직물조합 이사장, 직물협동화사업단 회장 등 지역 섬유 단체장과 칠곡상의 회장, 왜관공단 이사장 등 많은 공직을 맡아 20여 년간 봉사해온 지도자다.
오는 4월로 임기가 만료된 이 회장의 후임 선출을 위해 오는 1월 9일 대구경북 섬유 업계 신년 교류회가 끝나는 대로 역시 5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본격 추대 작업에 들어간다. 현재 거명되는 인사는 유일한 부회장인 박호생 직물협동사업단 회장과 손상모 현대화섬 회장 등이 거명되고 있으나 본인들이 고사하고 있어 지역 업계 중진들이 조정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
박호생 회장은 과거 문희갑 대구시장 재임 시절부터 지역 섬유산업 싱크탱크 업무에 관여해오면서 섬유개발원 이사장, 직물협동화사업단 회장 등 30년 가까이 봉사해왔으나 “대경 섬산련 회장은 맡지 않겠다.”고 주변에 선언하고 있다. 또 직기 보유 대수가 대구경북에서 선두권에 있는 기업 규모와 KTC 이사장으로서 6년간 열심히 재임해 온 능력을 검증받고 있는 손상모 현대화섬 회장 역시 거듭 손사래를 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대구 섬유업계 일각에서는 이제 젊은 세대로 과감히 세대교체를 통해 단체가 구심점이 돼 한계상황에 온 지역 섬유산업을 기사회생시킬 수 있는 구원투수가 등장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경기섬산련, 12월 이사회서 조창섭 회장 추대
경기섬산련은 지난 6년간 재임해 온 정명효 회장의 연임 임기가 오는 2월로 만료돼 후임 인사가 누구냐를 놓고 관심이 모아졌으나 일찌감치 후임을 선정해 이미 교통정리가 끝난 상태, 경기 섬산련은 정관상 1회에 한 해 연임이 가능할 뿐 2회 이상 중임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후임 결정을 앞당겼다. 
후임에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 이사장을 역임한 탁월한 지도자인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을 추대키로 이미 합의한 상태. 경기섬산련은 구랍에 열린 이사회에서 조창섭 회장을 추대키로 만장일치 합의를 봤다. 조 회장은 일단 고사했으나 업계의 집요한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수락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부산 박만영 회장 후임 희망자 없어 고사 후 4연임 수락
부산 섬유패션연합회는 박만영 협회장의 3연임 임기가 2월로 만료돼 후임을 선출해야 하지만 아무도 맡겠다는 인사가 없어 4연임이 확실한 상태, 지난 9년간 부산섬유패션연을 이끌어온 박 회장은 기업 경영의 바쁜 일정을 이유로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기겠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왔지만 후임자를 못 찾아 4연임이 확정된 상태.

 

방협 회장 임기 1년 김준 회장 8년에 8연임
대한방직협회는 김준 회장이 2월로 임기가 만료되지만 섬유패션단체 중 유일하게 임기를 1년으로 못 박고 있어 매년 번거로운 절차를 계속하고 있다. 김준 회장 외에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8연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국내 설비를 전부 베트남으로 이전해 일부에서 자격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방협 정관상 설비가 아닌 ‘방적업을 영위하는 자’로 못 박고 있어 자격 문제는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다.

 

패션소재협 이 회장 1년 조건부 연임. 4연임 년 임기 채울 듯
패션소재협회 이영규 회장은 2년 전인 2017년 2월로 3연임(9년) 임기를 끝으로 더 이상 중임을 않겠다고 했으나 후임자가 나서지 않아 1년 조건부 연임을 두 차례 해왔으나 이번에도 후임을 못 구해 사실상 4연임 12년을 다 채울 듯, 이 회장은 웰크론 그룹의 경영 일선에서 분주하게 보내느라 협회장을 고사해 온 가운데 사무국 측이 마땅한 인사가 없다고 연임을 거듭 요청해 이번에도 4연임 임기를 다 채울 듯.

 

신발협회 문창섭 회장 연임될 듯
또 한국 신발협회 문창섭 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회원사가 전폭적으로 연임을 요청해 수락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산지 단체장 대거 임기 만료 · 상당수 유임
서울·부산·대구·경기도의 섬산련 회장과 방협, 패션소재협회 등 중앙단체 외에 주목을 끈 곳은 대구경북섬유패션단체장이 대거 임기 만료돼 물갈이 폭에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김복용 이사장과 박호생 직물협동화단지 회장, 대구경북직물조합 이석기 이사장, 윤철수 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 패션조합 천상두 이사장, 최병기 기계협회장 등이 새해 2월 임기 만료된다. 이 중 박호생 회장과 김복용 이사장외에 이석기 이사장 등 상당수는 도중하차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맡아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