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에·BCG 조사
브랜드들에 혜택 가져와

중고품 럭셔리 패션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한 가운데, 이는 럭셔리 브랜드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프랑스 기반 글로벌 럭셔리 패션 리세일 기업 베스티에 컬렉티브(Vestiaire Collective)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최근 공동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중고품 호황을 기뻐해야 하는 이유(Why Luxury Brands Should Celebrate the Pre-Owned Boom)’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와 같이 전했다.

글로벌 세컨 핸드 럭셔리 시장은 향후 연평균 12% 매출액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핵심 일반 럭셔리 시장이 평균적으로 3% 성장할 전망인 것에 비해 높은 수치다. 세컨 핸드 럭셔리 시장은 지난 2년 간 크게 성장했다고 한다.

리세일(Resale) 시장의 매출액은 2018년 250억 달러였던 것에 비해, 2021년 360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총 럭셔리 시장의 9% 가량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조사에 의하면 럭셔리 리세일 시장의 이러한 성장세가 럭셔리 브랜드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게 될 주요 원인은 세 가지인 것으로 정리된다.

첫 번째로 리세일 구매가 미래에 브랜드들로부터 직접적인 구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중고품 바이어들 중 71%가 직접 구매하기에는 가격 면에서 부담이 되는 아이템이나 브랜드들로 치우치는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세컨 핸드 시장이 브랜드들이 소비자들과 커넥션을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 세컨핸드 시장에서 판매를 하는 셀러들은 브랜드들에게는 직접적인 구매자라는 것이다. 많은 셀러들이 중고품 판매에서 얻은 수익을 새 제품 구매에 투자한다고 한다.

조사에서 셀러 중 32%가 가지고 있던 제품을 중고 시장에서 판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일반 시장에서 새 제품 구매를 위해서인 것으로 응답했다.

리세일 럭셔리 시장은 또한 제품의 수명을 늘려 최근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지향하기에 이른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된다. 리세일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62%가 새 제품 상태이거나 그와 가까운 상태라 한다.

이 밖에 리세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환경 이슈에 관심이 많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온라인 리세일 플랫폼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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