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근원 미·중 무역전쟁 ‘미니 딜’ 약발

美綿, 중국 수출 재개 원면값 득달같이 상승 반향 
국내 면방 월 10억~30억씩 적자, 인도산 면사값 꿈틀

갈수록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며 패닉 상태에 빠진 면방 업계가 면방 공황의 근원인 미·중 무역전쟁이 이른바 ‘미니 딜’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대공황의 짙은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고율의 관세 폭탄을 투척하며 격렬한 무역 전쟁을 벌여온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에 나서고 미국은 이달 15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올릴 계획을 보류하는 1단계 합의에 따라 전면 중단됐던 미국 원면의 대중국 수출이 재개됐다.

이에 따리 미면(美綿)을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60조 원 상당의 미국 농산물을 중국이 구매하기 시작하면서 득달같이 국제 원면값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실제 미·중 1차 무역협상에서 ‘미니 딜’이 성공하면서 파운드당 61전을 밑돌던 미면 선물가격이 지난 주초 하루 만에 63.8센트로 뛰었으며 이 같은 국제 원면값 상승은 더욱 두드러져 65센트로 껑충 뛰었다.

면방 업계는 원면값이 오르면 파운드당 82센트 이상(베이시스 포함) 비싸게 주고 산 원면을 투입하면서 면사 가격을 폭락한 원면 가격에 맞춰 형성되는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면사 가격 인상 반영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원면값 현실화를 학수 고대해왔다.

실제 이 같은 원면값 폭락에 영향받아 현재 투입되는 생산 원가만 고리당 620달러를 오르내리는 구조에서 실제 면사(코마 30수 기준) 가격은 560달러 내외에 거래되고 있어 면방 업계가 팔면 팔수록 눈덩이 적자에 신음하고 있다.

국내 면방 업계는 올 들어서만 이 같은 만성적자로 매월 작게는 업체당 10억, 많게는 30억 원씩 적자를 내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다만 현재 생산에 투입되고 있는 원면 파운드당 82센트 내외의 고가 원면이 11월까지 거의 소진되고 12월부터는 폭락한 60센트 내외에 구매한 원면을 생산에 투입하면서 적자 폭은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 1차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국제 원면값이 오르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면사 가격도 이를 반영해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 면사 가격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 인도가 그동안 국제 원면가 폭락에 따른 적자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면사값 인상 방침을 정하고 주요 거래 업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인도산 가격 인상 여파가 국산 면사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산 면사 가격은 그동안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국제 원면값이 폭락하면서 그동안 고리당 490달러(코마 30수)까지 떨어져 적자 기조에 시달려 왔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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