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치폰 이어 ITY싱글스판 직물도 장악

中 한국에 없는 13度 첨단 날염설비 활용 대량 수출
가격 ㎏당 생지 中 2,300원, 한국산 2,900원 경쟁 불가
한국 연사 기술 앞서나 中은 첨단 날염설비로 커버

그동안 사실상 한국의 독점 품목인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분야에 중국이 뛰어들어 저가 투매로 시장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어 이 부문 국내 산업이 비상을 맞고 있다.

특히 연사 기술이 한국보다 떨어져 열세이던 중국이 한국보다 설비가 훨씬 앞선 날염디자인 설비를 내세워 이를 커버하면서 가격차가 한국산 보다 ㎏당 400~500원 낮게 투매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들이 중국산을 선호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사물인 ITY싱글스판 니트직물은 그동안 한국의 앞선 연사 기술과 편직 기술에 눌려 중국산이 해외 시장에서 맥을 못 췄으나,  대신 원사 값과 프린팅 설비의 장점을 살려 날염원단 위주로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시장을 본격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폴리에스테르사 수요가 줄면서 원사값을 한국의 파운드당 800원보다 훨씬 낮은 700원 선에 투입하여 생지를 생산한 데다 생지 품질은 한국산 보다 떨어진 반면 한국의 날염설비가 7도 이상은 생산 설비가 취약한데 반해 중국에는 13도 색상이 가능한 첨단 날염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생지 품질 취약을 날염으로 커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법으로 중국이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프린트 원단을 ㎏당 2,300원 수준에 베트남에 미국 봉제용으로 수출하고 있어 ㎏당 2,800~2,900원 선인 한국산 ITY싱글스판 날염 원단과 가격 차가 ㎏당 400원 이상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종 수요자인 미국 바이어들 역시 연사기술 부족으로 생지 원단 품질은 다소 한국산에 뒤져도 날염으로 커버할 경우 외관상 품질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점을 인정해 중국산 품질을 받아들이고 있어 한국의 독무대 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선 연사 설비와 기술로 가격을 높게 받아 오다 중국이 연사 설비를 강화해 한국의 독무대였던 시폰(치폰)직물을 중국에 빼앗긴 데 이어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시장마저 뺏기고 나면 대구·경북에 집중돼 있는  ITY싱글스판 니트직물 운명도 간당간당 할 수밖에 없어 이의 비상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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