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인근 쁘라찐부리…생산 능력 10만톤 목표
엔지니어링 파트너 Wood와 시설인도 계약 체결

렌징 그룹(Lenzing Group)은 최근 태국에 라이오셀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라이오셀 섬유에 대한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조치로 특수 셀룰로오스 섬유 시장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시설은 향후 연간 1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는 세계 최대 라이오셀 생산 공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프라와 부지 개발 등 제1차 생산 라인에 대한 투자 규모가 약 4억 유로에 이르며, 최대 4개의 생산 라인이 현장에서 통합 운영될 수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이며 특수 섬유 생산에 있어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 시장에서 처음 라이오셀 생산을 착수하게 된 것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렌징 그룹에 대단한 중요성을 갖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태국의 쁘라찐부리(Prachinburi)에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승인됐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쁘라찐부리의 304 산업단지(304 Industrial Park)는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프라와 지속가능한 바이오 에너지 공급으로 인해 선정됐으며, 렌징의 의욕적인 CO2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국 투자청(BOI)과 긴밀한 협력, 중국-태국 자유무역협정, 그리고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증가하는 중산층 시장에 대한 접근 용이성이 해당 단지 선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성장 주도에 필요한 학력을 갖춘 현지 인력(300명 정도 계획)의 가용성 역시 중요한 요인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렌징과 유틸리티 서비스 계약을 이미 체결한 파트너 기업이 이 산업단지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품질, 안전, 비용 및 진행 관리를 포함해 세부 설계, 구매 및 시공감리 등 중요한 업무를 담당할 전문 엔지니어링 파트너 선택 역시 중요했다. 설계(Engineering), 자재구매(Procurement) 등 서비스를 감안한 렌징은 Wood를 이를 위한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 지난 8월 15일 EPCM 계약을 체결했다.

Wood가 선정된 이유는 해당 규모의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협정 조항에 따라 능숙하게 인도를 수행한다는 자체 팀의 높은 평가 때문이다. 렌징에게 중요한 요소인 프로젝트 착수 시점 또한 Wood에서 확정했다. 렌징은 2021년 3/4분기에 공장이 완공되면 그 해 4/4분기부터 섬유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렌징그룹의 헤이코 아놀드 CTO는 “전세계에서 유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생산 자산의 설계와 구축 시 든든한 파트너가 필수다. 그런 점에서 Wood가 적합한 파트너라고 확신한다. 킥오프 미팅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와 2021년 하반기 생산 착수를 향한 통합팀의 에너지와 구성원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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