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적자 속 산더미 재고 줄어들 기미

내년 S/S 시즌 성수기 시작 10월부터 늘어날 듯
월마트 시발 · 美유통 바이어 오더 재개 가시화
코마 30수 560불 만성적자 · 장갑사 2만원 인상

수요 감소와 채산 악화로 눈덩이 적자 속에 허우적거린 면방 업계가 내년 S/S 시즌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10월부터는 채산과 무관하게 일단 물량 소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마사 가격은 여전히 원가를 훨씬 밑도는 바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갑사는 각 번수별로 9월부터 고리당 2만원씩 일제히 올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 국제 원면 값 폭락세가 금년 내내 이어지면서 면사값이 연쇄적으로 추락하는 최악의 불황 터널에 갇혀있는 면방업계는 금년말까지는 베이시스 포함 파운드당 82센트 원면을 생산에 투입한 데 반해 면사값은 60센트 내외에 맞춰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코마 30수 가격이 고리당 560달러까지 추락해 작년 5월 720달러까지 치솟던 값에 비해 고리당 160달러가 폭락했다.

이같은 면사 가격 추락으로 코마사 고리당 50달러 이상 적자를 보고 있어 국내 면방사 중 작게는 월 10억원, 많게는 월 30억씩 수개월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면방업계의 경영난은 미·중 무역전쟁이 실마리가 풀려야 미국 면 가격이 반등하고 이로 인해 면사 가격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사실상 연내 면방 경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면방 경기는 한국뿐 아니라 인도·베트남 등 각국이 마찬가지 고통을 겪고 있다.
다만 월마트를 시발로 미국의 대형 유통 바이어들의 내년 S/S 시즌 오더가 본격화되는  10월부터는 가격을 꿈쩍 않지만 물량은 움직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가느다란 희망을 걸고 있다.

국내 면방사들의 면사 재고가 웬만하면 100만 ㎏ 이상 200만 ㎏에 달하고 있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면방사 현지 공장들도 정상 재고의 3배 이상 보유하고 있어 재고 부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면방업계는 10월부터 어느 정도 물량이 움직일 것으로 보지만 채산을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현재 생산에 투입되는 원면이 소진돼 저가 원면이 투입되는 11월부터는 적자 폭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원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면방업체들은 코마사와 달리 장갑사는 8수의 경우 물량이 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7월 5·8·10수 다 함께 고리당 2만원씩 인하했던 것을 9월부터 환원 시켜 2만원씩 일제히 올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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