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 국내 1위 골판지 회사 태림포장 품었다

인수가 8,000억 내외 · 기업가치 1조원 이상 大魚 낚아
STX엔테크, 가나 합판공장, 니카라과 수력발전소, 미얀마 공단도
창업 33년 글로벌 1위 벤더, 작년 매출 1조 7,700억 승승장구

글로벌 의류 벤더인 세아상역이 사업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제지 업계에 진출한다.

세아가 국내 골판지 업계 1위인 태림포장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자로 확정된 것이다.

그동안 매각 작업을 진행해 온 태림포장은 지난 8월 27일 진행한 매각 본 입찰에서 세아상역과 샤닝페이퍼·베인캐피털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3곳의 치열한 경합 끝에 세아가 경쟁사를 제치고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태림포장은 지난 17일 회사 지분매각을 위한 우선 협상자로 세아상역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가격은 7,000억원에서 8,000억원 사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는 태림포장 지분 71%와 자회사인 태림페이퍼 지분 100%를 갖게 된다.
골판지 분야 국내 1위인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기업 가치는 1조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 최대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은 라면 박스나 택배 박스 등 상자를 만드는 지함 업체로 골판지 원지를 만드는 태림페이퍼 등 7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로써 글로벌 의류 벤더인 세아상역은 지난해 새로 인수한 STX 중공업의 플랜트 부문인 STX 엔테크에 이어 아프리카 가나에 합판공장을 인수 가동 중이며 니카라과에 한수원과 공동으로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한 미얀마 산업 공단을 LH와 공동으로 조성하는 등 다각 경영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86년 설립된 세아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과테말라, 아이티, 코스타리카 등 전 세계 10여국에 대규모 봉제·편직·염색·면방적 공장을 운영하면서 하루 평균 250만장의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 7,7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 의류 벤더다.

계열 내수 패션 전문인 조이너스, 루루텐, 꼼빠니아 브랜드 본포인 인디에프가 있으며 미국 LA 인근에 골프장 2곳도 운영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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