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6% 증가 전망
파운드 당 58센트로↓
미중 무역전쟁 직격탄

8월 초 시작된 새 원면 시즌에 대한 수요 전망이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국제면화자문위원회(ICAC)는 8월 보고서에서 2019~2020 시즌에 대해 글로벌 생산이 지난 시즌에 비해 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는 1.7%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생산이 2720만 톤(t)에 이르고, 수요는 269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생산이 30만 톤 가량 더 많아지는 셈이다. 글로벌 재고량은 이로 인해 1800만 톤이 될 전망이다.

ICAC에 의하면 이는 미지근한 글로벌 경제 확장과 맞물려 새 시즌 내 전반적인 원면 소비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원면 값은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이 회복될 때도 있으나 일시적인 회복세보다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 ICE 선물 시장에서는 10월, 12월 인도물이 파운드 당 60센트 아래로까지 내려갔다. 한동안 60센트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던 가격이 다시 내려 대체로 58~59센트대 시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초에 선물 시세가 80센트 후반대였다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회복되면 중국으로의 원면 수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가 예고로 무너지면서 원면 값이 또 내린 듯하다.

중국은 원래 미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원면을 수입해 왔었으나, 지난해 원면을 포함한 미국 농산물 수입에 고율관세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이 구조에 변화가 생겨왔다.

벤치마크 ICE 선물 값이 이렇게 내리자 인도, 중국 등 다른 주요 생산 국가의 원면 값도 덩달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ICAC는 중국이 올 시즌 590만 톤을 생산하며 가장 큰 생산국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도는 575만 톤을 생산하며 그 다음으로 큰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130만 톤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한편 서아프리카 국가 나이지리아가 최근 ICAC의 29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됐다. 아프리카 내 14번째 회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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