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신 남아시아로
방글라 성장세 돋보여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외 지역들로 소싱지를 다양화해 나가고 있는 추세가 감지된다.

홍콩 소재 공급 체인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제공업체 QIMA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 중 80%, EU 기업들 중 67%가 올해 중국 외 다른 지역으로 소싱을 다양화하기 시작했거나 가까운 미래 그렇게 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지역 기업들은 소싱지의 다양화를 통해 공급망을 성숙하게 만들고자 이와 같이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QIMA는 지난 6월 브랜드, 리테일, 수입업자 등 15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내용을 포함한 가장 최근 분기 바로미터 보고서에서 이와 같이 전했다.

미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제품 가격 상승이 가장 심각한 임팩트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추가적인 관세 부과가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미국의 기업들은 중국을 대신할 소싱을 위해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향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섬유 및 의류 기업들은 특히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를 찾는 추세라 한다. 이 지역에서 해당 분야의 컴플라이언스 조사(inspection and audits) 수요가 2019 회계연도 상반기에 두 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의 경우 6월 말 종료된 2018~2019 회계연도 내 수출이 405억3000만 달러에 달하며 10.55% 성장세를 보였다고 수출진흥국(EPB)을 인용한 현지 영어매체들이 보도했다. 목표치인 390억 달러보다 3.94% 높은 수치다. 의류 수출이 총 수출의 84%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포춘지에 의하면 방글라데시의 문을 두드리는 미국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30여 년간 H&M 등 유럽 기업들의 제품을 만들어 오던 방글라데시 뉴에이지는 최근 미국의 메이시, 갭으로부터 의뢰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기업 비엘라텍스의 경우 제품을 납품하는 기업들 중 PVH같은 미국 기업의 비율이 한 해전 20%에서 30%로 증가했다고 한다.

한편 베트남은 최근 EU와의 FTA 체결로 의류 분야 EU 시장 점유율이 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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