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진BIO텍 추광엽 대표

1993년 벽진 설립…2000년 대구 성서1차단지 입주
국내 대표 후가공 전문 기업…지역사회 봉사 다짐

추광엽 대표

“百技不如一城 千思不如一行(백기불여일성 천사불여일행): 백 가지 재주가 있어도 한 가지 성실함만 못하고, 천 가지 생각이 있어도 한 가지 행함만 못하다.”

대구 섬유 후가공 전문기업 벽진BIO텍 추광엽 대표는 이 말을 항상 가슴 속에 되뇌며 경영을 해오고 있다.

최고라는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몸소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 타의 모범이 되어야겠다는 의미에서 틈나는 대로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성실함과 실천력으로 무장한다면 못할 것이 어디 있겠는가?  혹자는‘꼰대’라고 욕을 할 수는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초부터 다시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1993년 ‘벽진’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해, 1996년 대구 제3공단으로 이전했고, 2000년에 현재의 성서1차단지로 확장 이전했다. 그로부터 11년 뒤 제2공장을 신설 가동하게 되면서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게 됐다. 반 평생 오로지 섬유 외길을 걸어온 그는 “섬유산업이 한때 잘나가던 시절도 나라 경제가 큰 역할을 담당하던 시절엔 참 신나게 일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 데 지금은 침체돼도 너무 침체됐다”며 “이제 생존 문제에 직면한 실정에 다다른 섬유산업이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기초와 기본으로 돌아가서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경험만큼 그는 섬유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특히 자신의 주특기인 섬유 후가공에 관해서는 집착에 가까울 정도이다. “섬유는 어떤 후가공을 하느냐에 따라 평범했던 섬유가 첨단 섬유, 기능성 섬유, 환경친화적 섬유 등으로 탈바꿈하게 된다”며 “섬유에 색깔을 입히는 것, 기술집약적인 섬유 후가공은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현재 정부에선 ‘제조업 혁신 3.0’이라는 타이틀로 침체된 제조업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우리 섬유산업은 소외돼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의 악화 및 섬유업의 소외 등으로 미래를 걱정하는 섬유인이 늘고 있지만 추대표는 섬유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믿고 있다. “섬유도 변화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다품종소량 생산체제를 갖춰야 한다. 또 같은 소재라 할지라도 다른 후가공 기술을 접목시켜야 한다”고 추 대표는 주장했다. 또 “현재 벽진BIO텍은 새로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 기자재를 구비하고, 해외로 나가 섬유 후가공에 적합한 설비들을 찾고 있으며, 여러 분야의 업체, 협회등과도 협업을 통해 신기술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장 혁신의 일환으로 스마트 공장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한 뒤 “섬유산업도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시 하나하나 이루어낸다면 섬유산업의 미래가 지금의 우려와는 달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시금 자리매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 대표는 “아무리 생존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세계라 할지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가는 하나의 오케스트라와 같다고 생각한다. 기업은 이익추구만을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는 기업이 진정한 기업”이라며 “이에 우리 임직원 모두는 사회에 밀알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역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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