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파운드당 30원 인상 통보 불구.

-화섬 업계, PTA 값 상승, 중국산 원사값 인상 연동 불가피.
-직·편직 업계, 성수기 중심 4월에도 엄동설한 인상 수용 불가.

 

 4월 화섬사값 인상을 둘러싸고 실수요업계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화섬 메이커는 원료값 상승과 중국 가격과의 연동을 내세워 가격 반영을 기정사실화한 반면 직물 업계는 “원사값을 올리면 아예 직기를 세우겠다”고 맞서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업계는 원료인 PTA 가격이 지난 1월 800달러 수준에서 3월 평균 840달러로 오른 데 이어 대만 포모사의 PX 생산 전 공정인 LPG 파이프라인 폭발사고에 영향받아 PTA 공장이 서면서 PTA 값이 860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여기에 중국산 폴리에스테르사가 성수기 영향과 16%의 증치세가 13%로 인하된 데 따른 환급액축소로 화섬메이커가 화섬사 가격을 3월부터 일제히 인상한 데 영향받아 국산 SDY, POY, DTY, 전 품목을 4월부터 파운드당 30원씩 인상한다고 거래선에 통보했었다.
화섬 메이커뿐 아니라 가연업체들도 파운드당 20원 내외씩 인상한다고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업계에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인상 통보에 대해 실수요자인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업계는 성수기 중심인 “4월이 돼도 경기는 엄동설한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실제 대구 직물 산지도 3월에는 조금 나아질 것 같던 해외 수출 경기가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 가리지 않고 4월 성수기 중심에 오더 가뭄이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자칫 조기 비수기로 접어들 상황이라며 “원사값을 인상하면 직·편직기를 세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원사값 인상과 원료인 PTA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가중으로 원사값 인상이 불가피한 화섬 업계와 최악의 경기불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직물 업계의 팽팽한 대립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어떻게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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