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류 벤더 ‘빅4’ 실적 희비 갈렸다.

<의류 벤더 ‘빅4’ 작년 경영실적 분석>

-영원 작년 매출 2조 1012억, 영업이익 2010억
-세아(아인스 포함) 1조 9800억, 영업이익 1054억
-한세 1조 7127억, 영업이익 386억 MK 인수 상각 순이익 적자
-한솔 1조 5582억, 영업이익 288억 해외법인 손실 순이익 적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의류 수출벤더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기업 간 극명한 대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영원무역과 한세실업 등 상장법인과 비상장인 세아상역과 한솔섬유 등 이른바 ‘빅4’ 의류 벤더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을 통해 조사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매출 외형 순위대로 영원무역과 세아상역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폭풍 성장한 데 반해 한세실업과 한솔섬유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다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4’의 난공불락 1위인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줄 2조 1012억 6800만원에 영업이익 2010억 3800만원, 순이익  1112억 8500만원으로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고딕-본지 4월 8일 자 1면 톱기사 참조)
영원무역의 이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 늘었으며 순이익은 18%나 늘어나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고도성장을 기록해 세계 최대 아웃도어 전문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어 니트 의류 중심의 ‘빅3’ 중 1위인 세아상역(개별재무제표)은 작년 매출 1조 7650억 8000만원, 영업이익 886억원, 순이익 505억원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세아의 이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 2.5% 증가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116%가 급증했고 순이익 역시 78% 증가하는 우등생 경영을 했다.
비상장기업인 세아상역은 또 유니클로와 자라 등 SPA 브랜드와 거래하는 별도법인 세아아인스와 경영실적을 분리시켜 구분시키고 있지만 사실상 세아상역과 동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아아인스 실적을 포함할 때 실적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아아인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보면 (개별실적) 매출 2062억, 영업이익 168억, 순이익 101억원 규모로 매출은 전년비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40% 줄었으나 이는 작년에 이월분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호조를 나타났다.
이로써 세아는 아인스실적을 포함할 때 지난해 매출 1조 9800억원, 영업이익 1054억, 순이익 606억의 높은 실적을 보였다.
‘빅4’ 의류벤더 중 3위인 한세실업은 작년 매출 1조 7126억 8600만원에 영업이익 386억 2900만원을 나타내 매출은 전년대비 0.8% 증가한데 반해 영업이익은 31.7%가 감소했다.
특히 순이익은 498억 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외형상으로는 예상보다 실적이 악화돼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한세의 이같은 순이익 적자전환은 새로 인수한 한세MK의 상각을 5년 이상 단계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처리한 결과로 보여져 내용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며 내년 실적은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어 ‘빅4’의 한솔섬유는 지난해 매출 1조 5155억 8600만원에 영업이익 288억 5200만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4% 늘어났다.
다만 한솔은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현지법인 적자요인을 모두 해소하면서 순이익은 61억 95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해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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