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오가닉·면·모달·천연염색 강세 속

-한국산 친환경 소재 아직 걸음마 소재개발 발등의 불
-내방객·상담실적 줄어, 바이어 신규 오더 컬러 풀기 시작

프리미에르비죵 전시장 전경. 사진제공=한국섬유수출입협회

지난해 11월 이후 전멸상태인 니트 직물 및 화섬 교직물 수출 오더가 파리 프리미에르비죵과 텍스월드를 계기로 새해 오더가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한국산 직물류의 가격 경쟁력 열세는 물론 친환경 기능성 원단의 소재 차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올해 오더 수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대구 섬유업계와 경기 북부 니트 산지를 통합해 지난해 11월부터 사실상 미주 및 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 지역의 직물 오더가 전멸상태를 보여 산지 제·편직 및 염색가공업체들의 가동률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대구와 경기산지 모두 3월부터 예상되는 직물 성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특히 당해 연도 각종 직물원단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파리 PV(프리미에르비죵)와 텍스월드에 이어 수출 계약이 절정을 이룬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박람회를 계기로 그해 패션 트렌드와 경기전망을 예측하면서 그동안 바이어들이 보류했던 올해 컬러를 최근 들어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본지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파리 ‘PV' 전시회의 동향을 현지와 직접 연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화섬 직물업체와 니트 직물업체들은 그동안 미루던 바이어들의 새해 오더 발주에 따른 컬러 제시가 이루어지기 시작해 일단 조금씩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파리 'PV'이와 텍스월드(11일~14일)의 방문 바이어 숫자가 예년보다 줄어든 추세 속에 상담이 감소되는 경향이 보였으며 다만 기존바이어 발길이 줄어든 반면 신규바이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패션 트렌드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캐주얼 패션이 강세를 보였으며 무엇보다 생분해성 소재와 리사이클 소재, 여기에 오가닉과 면, 린넨, 모달, 텐셀 등 친환경·친인체성 소재에 대한 구매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친인체 소재 구매력 못지않게 아직은 희귀성이 큰 천연염료를 활용한 천연염색 원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어 친환경 소재 선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번 파리 ‘PV' 포럼관에 선보인 한 국산 직물 소재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차별화 소재개발에 올인해야 할 것으로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급격한 최저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가격경쟁력 열세를 극복하기위해 다양한 차별화 소재개발이 ‘발등의 불’이라는 사실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절실히 실감하고 있어 업계와 단체·연구소가 보다 적극적이고 입체적이며 다원적인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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