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피 말리는 인력난 섬유산업 실태조사 후 개선책 마련

이재갑 노동부 장관, 정성호 국회 위원

-이재갑 고용부 장관 경기 섬유업계 대표 전격 회동· 업계 결의에 화답
-정성호 국회 기재위원장 주선 외국인 고용허용 한도 20% 상향 건의
-인력 부족 염색 3.8%, 편직 3.7%, 제직 2.6%, 방적 1.3% 심각
-전국 섬유 단체 고용부 실태조사 적극 호응토록 업계 홍보해야

(왼쪽)이재갑 노동부 장관, (오른쪽)정성호 국회 위원

경기불황 속에서도 목 타는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섬유업계의 외국인 근로자 도입 한도 확대가 올해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경기도 양주시가 지역구인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섬유업계의 당면 애로사항인 외국인 근로자 도입 한도 확대를 위해 정부 주무 부처를 강하게 채근하면서 정부 부처도 전례없이 적극 검토의 화답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 경기지역 섬유업계 대표와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지역 섬유업계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도입 한도 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호 위원장과 조창섭 영신물산 회장, 정명효 경기섬산련  회장, 현동만 검준공단 이사장(동보피엔티 대표) 그리고 정동창 섬유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유종우 경기섬산련 상근부회장이 참석해 업계의 목 타는 인력난을 호소하며 도입 한도 확대를 적극 설득했다.
이에 이재갑 장관은 “섬유업종 인력 부족률이 2.3%에 불과해 제조업 평균 2.6%보다 낮은 데다 전체 24개 업종 중 섬유업계는 인력난 우선순위에서 18위에 머물고 있어 당장 외국인 고용 한도 20% 상향조정이 어렵다”고 전제. 그러나 “앞으로 향후 실태조사를 실시해 인력 부족이 심각할 경우 전향적으로 상향조정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참석한 경기도 지역 섬유업계 대표의 현실에 근거한 인력 부족 현상을 조목조목 들이대며 “고임금과 최저임금 과속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섬유업계가 인력난마저 심각해 산업의 생태계가 붕괴돼 줄도산 위기에 몰렸다”는 주장하자 “실상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지역 업계 대표들은 섬유업계의 인력 부족률은 염색 3.8%, 편직 3.7%, 제직2.6%, 방적 1.3%(섬산련 ‘18, 11월 기준)에 달해 제조업 평균 인력 부족률 2.6%보다 높다”고 지적. 외국인 고용 한도를 하루빨리 현행보다 20% 수준 상향 조정해 줄 것을 거듭 건의했다.
특히 경기지역 업계 대표는 “고용노동부는 표준산업분류코드 중분류를 기준으로 상향업종을 선정한 결과 섬유 전체는 인력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중분류 시 대기업이 포함돼 인력 부족이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통계 결과의 착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업계 대표들은 이의 소분류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정확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력 부족의 실상을 파악해줄 것과 섬유산업도 주조, 금형, 소싱가공, 용접, 열처리, 표면처리 등 6개 뿌리 업종처럼 외국인 고용 채용인원 20% 상향조정과 신규채용 한도를 1명 추가 허용해줄 것을 아울러 건의했다.
이날 이 노동 장관이 경기지역 섬유업계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향후 섬유염색업계의 인력 부족 실태조사를 약속함에 따라 전국 각 섬유 단체와 업체들은 고용노동부의 실태조사에 적극 참여해 실상을 정확히 밝혀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한편 정성호 국회 기획재정부 위원장은 경기 양포동(양주· 포천· 동두천)을 비롯 반월, 시화 등 경기도 내 섬유패션업체들이 겪고 있는 피 말리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한도를 늘리기 위해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적극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섬유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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