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산협· 패션협 통합 기정사실화 불구

-패션소재협, 합병 시큰둥 올 해외전시사업 정상 착수
-올해 9개 해외 전시회 진행, 이사진 통합 시너지 회의적
-산업부, 의산협· 패션협 통합 이은 후 작업 차질 불가피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한국패션협회 합병에 이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한국패션소재협회의 합병 작업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단체에 따르면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최병오)와 한국패션협회(회장 한준석)는 이미 지난 12월 합병을 위한 각기 임시 이사회 및 청산총회를 열고 오는 2월 ‘한국패션산업협회’로 정식출범하기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속 합병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한국패션소재협회의 합병은 피흡수단체로 지목돼 온 한국패션소재협회 측이 사실상 통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강제적으로 추진할 수단이 없어 중대한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
패션소재협회가 섬유수출협회에 흡수합병 당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한 것은 의산협과 패션협회 통합이 뚜렷한 시너지 효과가 없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의류수출단체인 의산협만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여론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실제 패션소재협회 이사진 중 상당수는 합병 자체가 유사단체의 회원사 중복가입해소란 대의명분도 있지만 “해외 마케팅 전시사업을 주도하는 패션소재협회의 전문성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팽배한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패션소재협회는 올해 1월에 이미 시작된 독일 하임텍스타일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3월의 춘계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전시회를 비롯 9개 해외전시사업을 차질없이 독자 진행할 방침이어서 단체합병에는 관심 없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패션소재협회는 올해 해외 전시 마케팅 사업 건수가 작년의 7개보다 오히려 2개가 늘어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와 KOTRA 등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어 산업부의 섬기력 예산 지원금 연간 2억 원 규모가 설사 지원되지 않더라도 전시사업추진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사진이 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소재협회는 연간 24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해외 전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부가 의산협과 패션협 통합을 시작으로 본격 동력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섬유수출협회와 패션소재협회의 한 발 빼는 형태가 불거지면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패션소재협회 회원사는 230개사에 이른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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