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 무역협상, 화섬원료 반등 춘절 이후 성수기

-PX, PTA, MEG 가격 일제히 반등 화섬 원가 상승
-中 화섬업계, 춘절 이후 성수기 맞춰 가격 조정할 듯
-국내 화섬메이커 중국산 올리면 즉각 반영 움직임

 

새해 들어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받아 화섬 원료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미· 중 양국 차관급이 나선 미· 중 무역협상이 부분적으로 타결된 후 춘절 이후 중국 내수 및 수출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화섬업계의 원사값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중국 가격과 연동된 국내 화섬업계의 원사값 인상이 2월 중에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원유가격이 지난 주말을 기준 배럴당 53달러로 오른 가운데 이 영향으로 화섬원료인 PX와 PTA, MEG 가격이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PX는 지난 주말 기준 톤당 1050달러로 12월 말 960달러 대비 톤당 90달러나 대폭 인상됐다.
PTA는 1월 11일 현재 톤당 810달러로 올라 12월 평균가격 840달러보다는 내렸지만 지난 연말 780달러까지 내렸던 시세에 비해 30달러가 올랐다.
MEG 가격은 지난 연말 620달러까지 내려간 후 지난 주말 640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미· 중 무역협상이 비교적 순탄하게 이루어진데 힘입어 중국의 내수시장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2월 초 춘절이 지나면 성수기에 진입해 중국내 원사 수요가 증가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화섬업계는 지난주 회의를 열고 춘절이 지나면 원사 수요증가에 따른 원사값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월에 접어들면서 PTA와 MEG 값 상승분을 반영해 국내 원사값도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11월 중국의 중소 화섬업체들이 폴리에스테르사값을 일시에 파운드당 200원씩이나 내려 덤핑투매하면서 당시 국내 수요자들이 계약한 물량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1월달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은 12월 가격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중국과의 가격 연동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화섬메이커들은 춘절 이후 중국화섬업계가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올리면 득달같이 따라 올릴 준비를 하고 있어 화섬업계는 물론 국내 사가공 가연업체, 니트 및 화섬 직물업체들이 벌써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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