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화섬사 무차별 투매 후폭풍
-화섬 메이커 이달 원사값 파운드당 50원 인하키로
-일부 메이커 공장 세우고 상당수 대규모 감산 몸부림

 

<속보> 최근 중국 화섬업체의 무차별 폴리에스테르사 덤핑투매로 국내 화섬업계가 원사값을 내리고 대규모 감산을 단행하는 등 심각한 후폭풍을 겪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하순 중국의 대표적인 화섬 메이커인 행리와 생홍 양사를 제외한 중간그룹의 화섬업체들이 미· 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감소되고 중국 내수경기 침체로 재고가 쌓이자 POY와 FDY를 중심으로 폴리에스테르사를 기존보다 파운드당 200원이나 내린 무차별 덤핑공세를 펴 시장을 교란시켰다.
이에 따라 국산 화섬사보다 파운드당 200원이나 싸게 덤핑투매를 하자 국내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교직물업체들이 너도나도 중국산 원사를 구매해 이달 중 들여온 물량만 평소의 배에 달한 2만 톤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산 화섬사 시장이 졸지에 중국산에 대거 잠식당해 매출에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 중국 가격에 맞추라는 수요자의 요구를 못 이겨 일단 국내 화섬메이커들이 이달 원사값을 파운드당 50원씩 내리기로 했다.
국내 화섬메이커는 가뜩이나 눈덩이 적자상태에서 지난 9, 10월에 파운드당 50원씩 2차에 걸쳐 올려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았으나 중국산 화섬사의 무차별덤핑투매로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그러나 파운드당 50원 인하로는 수요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추가 인하 압력을 받고 있으나 다시 적자 기조로 돌아선 상황에서 추가 인하는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국내 화섬 메이커는 중국 화섬업체들이 12월과 1월 딜리버리 조건으로 덤핑투매를 통해 대량의 물량을 판매한 후유증으로 재고가 급증하자 대규모 감산에 착수하는 등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화섬 메이커는 내년 1월까지 공장가동을 거의 전면 중단하고 대규모 감산과 함께 구조조정에 착수했고 상당수 화섬메이커는 월 1000톤~1500톤 규모의 감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반기 중에도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 부문에서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국내 화섬메이커들은 7, 8월에 급상승한 PTA와 MEG 가격 상승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다 겨우 10월부터 손익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원사값이 무너져 하반기에도 흑자전환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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