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24일 중국산 섬유류에 10% 보복관세 추가
중국, 7월 美 원면 25%ㆍ9월 섬유ㆍ의류 5~10% 부과

섬유류에도 美-中 무역전쟁이 번지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미국의 대중 섬유류 무역적자가 지난해 378억 달러에 이어 올해 8월까지 251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의류를 제외한 섬유류 전반에 1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의류의 관세가 30%대로 높은데 비해, 사류나 직물류는 8~15%로 낮아 이번 10% 추가 조치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의류의 수입 비중이 70%로 높지만 이를 보복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중국이 아직까지 중요한 미국의 봉제 생산기지이며, 수입 의류가 인상이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지난 7월 4일 10억 달러(섬유 통계 미포함)에 달하는 원면 수입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9월 4일에는 10억 달러에 달하는 섬유ㆍ의류 수입에 5~10% 보복관세를 차등 부과했다. 특히 중국의 미국산 수입 원면 추가 관세 부과는 면사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무역통계(OTEXA)에 따르면, 중국의 8월말 섬유류 대미 섬유류 수출은 257억 2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이 중 사류는 1억8300만 달러로 27.2% 증가했으며, 직물은 13억3400만 달러로 7.5% 증가했다. 의류는 172억7800만 달러로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8월말 섬유류 대중 수출은 6억3100만 달러로 0.4% 증가했다. 이중 사류는 1억7300만 달러로 25.8% 감소했으며, 직물은 3억1100만 달러로 10.3% 증가했다. 의류는 8300만 달러로 42.1% 증가했다. 미국산 직물과 의류의 대중국 수출이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8억6500만 달러 상당의 섬유류를 미국에 수출해 전년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올해 8월말까지는 6억1200만 달러를 기록해 5.1% 증가했다. 이번 조치가 올해 4/4 분기에는 양국은 물론 글로벌 섬유 경기에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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