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伊 패션스쿨과 MOU…섬유패션 분야 협력 다짐
섬유수조, 원단 제공… 내년 밀라노 우니카 의상 전시

 

권평오 KOTRA 사장과 마랑고니 밀라노의 파올로 메로니 패션분야 대표가 섬유패션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한 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최고의 패션스쿨인 마랑고니(Marangoni) 학생들이 한국산 직물로 의상을 제작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고의 패션스쿨로 알려진 마랑고니와 MOU를 체결하고 섬유패션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탈리아 로마 시내 생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권평오 KOTRA사장과 마랑고니 밀라노의 파올로 메로니 패션분야 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이번 MOU는 마랑고니 학생들이 한국산 직물로 의상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담고 있다. KOTRA는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의 협조를 받아 한국의 우수한 직물을 마랑고니에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으며, 우수작을 뽑아 내년 7월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밀라노 우니카’ 전시회 한국관 내에 ‘마랑고니관’을 별도 구성해 전시할 계획이다. 또 KOTRA는 마랑고니의 한국 진출도 도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첫 프로젝트에는 20명의 마랑고니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최종 5편의 우수작을 선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를 배출한 마랑고니가 한국산 직물로 의상을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KOTRA 권평오 사장은 “이번 MOU는 마랑고니는 물론이고 우리 섬유산업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계기가 되어 이탈리아와의 협력이 더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문재인 대통령의 로마 방문을 계기로 추진된 ‘한ㆍ이탈리아 비즈니스 협력 세미나’의 일부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KOTRA가 별도로 추진한 '한ㆍ이탈리아 장인기업 상생협력 연수단’에 참가한 한국 중소기업인들을 포함한 60여명의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마랑고니 패션스쿨((Instituto Marangoni)은 1935년 설립되어 밀라노, 피렌체, 런던, 파리등 세계 각지에 캠퍼스를 보유하고, 글로벌 패션기업들과 연계해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마랑고니는 세계 주요 도시로 진출을 확대하는 글로벌 전략을 구사 중이다. 2003년 런던을 시작으로 2006년 파리, 2013년 상하이에 학교를 설립했으며, 2016년에는 중국 선전, 2017년 인도 뭄바이, 2018년 미국 마이애미 등지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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