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앞에 불황 없다” 오더 넘치는 회사 아직 많다
-7· 8월 비수기 50% 수준서 이달 들어 60~70%↑
-계절적인 성수기 영향 우븐, 니트 업체별 큰 격차

 

일감부족으로 가동률이 급격히 추락했던 대구염색공단에 가동률이 소폭 상승했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내수용 오더가 극소량이나마 늘어났고 수출용도 증가해 한 고비를 넘긴 셈이다.
대구염색공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의 비수기인 7· 8월에 평균 가동률이 50% 내외에 머물면서 염색공단 입주업체에 따라서는 주 5일 가동은 고사하고 주 4일 근무로 거의 연명하던 것과는 달리 10월 들어 가동률이 전반적으로 60~7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직물 염색과 니트염색 간에 차이가 있고 업체별로도 격차가 있지만 전체적인 가동률은 이달 들어 현저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섬직물 전문 염색업체 중에 품질 경쟁력이 높은 대표적인 감량 가공 전문업체에 따라서는 7· 8월 비수기에도 주 6일 가동률 유지해 온 상태에서 요즘도 오더 걱정 없이 풀가동하는 전문업체가 있을 정도로 부익부 빈익빈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니트염색 전문업체 중 몇 개 회사는 11월까지 오더 물량이 쇄도해 샘플작업을 거부할 정도로 일감이 폭주해 거래 니트 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염색가공 물량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대구염색공단 입주업체 중 태화염공(회장 김태열)이 이미 지난 1일부터 명목상으로는 연말까지 휴업계를 내고 있지만 실제는 업을 포기한 채 공장을 임대해줄 계획인 것으로 지역 염색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태화염공은 창업된 지 40년이 넘는 역사 속에 감량 가공 전문업체로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극심한 일감부족에 이어 최저임금인상과 곧 이어질 근로시간 단축이란 악재를 의식해 미리서 회사경영을 포기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 섬유산지의 상징인 대구염색공단 입주기업들은 오더 부족뿐 아니라 염료값 폭등과 최저임금인상으로 인한 채산이 갈수록 악화돼 소리소문없이 은밀히 내놓은 매물이 상당수에 달할 정도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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