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기 북부 산지 수출 오더 기근 장기화
-7· 8월 마의 비수기 넘겨도 신규 오더 캄캄
-터키· 이란 시장 급랭, 내수용은 아웃도어용만 미동

 

7· 8월 마의 비수기를 어렵게 통과한 니트 직물과 화섬 교직물업계가 9월 들어서도 앞이 캄캄한 채 당분간은 이같은 어두운 상황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대구 화섬 직물 산지와 경기 북부 니트 직물 산지 모두 추석 자금 성수기에 대비해 적극적인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다르면 내수 경기는 장기간 꽁꽁 얼어붙어 있고 절대 의존율이 높은 수출시장도 급속히 냉각되면서 마의 7· 8월 여름 비수기를 어렵게 보낸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업계 모두 9월이 됐는데도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다만 내수용 일부 스판직물과 잠재권축사 소재 오더가 부분적으로 꿈틀거리고 있어 대구 산지 제직업체들이 대규모 감산 속에 50~60%의 가동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으며 이마저 비축용이 상당부문 차지하고 있다.
수출용은 7월 이후 아직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대구와 경기 북부 모두 오더 기근으로 인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대형 시장의 돌파구 역할을 했던 터키가 미국과의 마찰로 리라화 환율이 지난 한 달 사이에 30% 이상 폭락한 여파로 바이어들이 아예 선적을 보류하라고 요구하면서 신규 오더는 일부 재수출용은 제외하고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 중동의 최대 포멀블랙 시장인 이란 역시 미국 제재로 리얄화 폭락과 달러 기근에 영향을 받아 중계 무역지인 두바이 시장이 급랭하는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양대 시장이 주저앉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 연중 가장 큰 자금 성수기인 추석이 이달 24일로 임박해 가동 일자는 한 달 중 20일에 불과한 데다 네고 대전이 절대 부족해 벌써부터 추석 자금 조달계획에 비상 걸린 회사가 부지기수다.
따라서 터키나 이란 시장이 연내에 쉽게 회복될 가능성이 희박하고 중남미 시장도 환율 악재도 고전하고 있어 직물뿐 아니라 염색 등 관련 산업 모두가 허리띠를 바짝 조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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