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성 보완 편의성ㆍ기능성ㆍ내구성 중요
내실있는 소재ㆍ합리적 가격으로 공략해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과거 수요 폭발로 인해 기이한 성장세를 보여 왔으나 수년 전부터 주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상 기온까지 겹쳐 업계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그간 독특한 내수시장의 특수를 누려온 많은 아웃도어용 원단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은 아웃도어 활동이 한국처럼 어느 시점에 급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하나의 일상으로 자리 잡아 생활 속의 삶으로 정착해 있다. 미국인의 아웃도어 활동 영역은 우리처럼 등산과 같은 특정 활동에 집중된 것이 아니고, 캠핑부터 사이클, 러닝 및 하이킹, 사냥 및 낚시, 해양스포츠 등 분야도 다양하다. 따라서 연관 시장도 의류에서부터 장비 신발 등 고르게 성장해왔다는 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미국의 한해 아웃도어 활동 관련 전체 소비지출 규모 중 여행 등 서비스 분야를 제외한 의류와 장비 등 관련 용품 소비지출 규모는 약 12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 레저 관련 활동이 학교생활의 중요한 영역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아 왔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인구의 절반이 연간 최소 1회 이상의 아웃도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활동 중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는 활동은 조깅 등 러닝이라고 한다. 또한 미국인들이 아웃도어 생활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용품은 단연 의류이고, 제품 구매 시 고려하는 구매결정 요인으로는 가격, 품질, 내구성 및 편의성 이라고 한다.

 

미 아웃도어 시장 개척

미국 아웃도어 시장 개척 시에는 다음 사항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1) 미국은 시장 면적이 워낙 넓어 권역 별로 아웃도어 활동분야에서도 조금씩 편차가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산악이 많은 주와 그렇지 않은 지역 간에도 캠핑 등 관련 용품시장의 형성도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산악이 별로 없는 북동부의 대도시에서는 관련 용품 매장 하나 찾기도 쉽지 않다. 또한 계절별로 공략시점을 달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겨울이 긴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의 아웃도어 용품시장의 발달 정도도 상이하다.
2)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아웃도어 용품시장에서도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워낙 많이 분포돼 있어 일반제품으로 승부하기 보다는 경량성을 보완한 편의성 기능성과 내구성 등을 갖춘 내실 있는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속 공략할 필요가 있다.
3) 아웃도어 용품의 경우 저가의 중국산 외에도 독일 미국 제품 등 치열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현지 마케팅과 제품 기능성 향상을 위한 R&D 투자가 필요하며, 현지 공략과 더불어 전문 유통채널 및 전시회 등을 통한 제품 홍보가 필요하다.

 

<김현석 한국섬유마케팅센터 뉴욕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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