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印尼 한국벤더 대형 봉제공장 상종가
-양국 무역 전쟁 계기 중국산 의류 수입 전환 추세
-한국벤더 동남아 소싱 공장에 오더 집중 움직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 봉제 소싱공장의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단위 공장당 수십· 수백 개 라인의 대형 봉제공장이 때로는 오더가 부족해 공장 가동에 급급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겨울 제품 생산 성수기에는 캐퍼 확보가 힘든 데다 최근 불붙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을 계기로 미국의 대형 유통 바이어들이 탈중국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비롯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지에 있는 한국 벤더의 봉제 소싱 공장이 단위 공장당 수십 개, 또는 100개~200개 라인의 초대형 공장을 운영하면서 비수기 때는 오더 부족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생산 성수기에는 오히려 캐퍼가 부족해 하청 공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요즘도 미국의 대형 온·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공급할 F/W용 제품생산 성수기를 맞아 각 벤더들의 현지 공장들이 풀가동하고 있으며 상당수 대형 벤더들은 하청공장 확보가 어려워 추가 오더 수주를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중국 벤더와 중국 내 대형 봉제공장에서 생산 공급받던 미국의 대형 또는 중견 온· 오프라인 바이어들이 중국 의류벤더와 거래를 기피하면서 중국 내 생산 공급을 축소 또는 아예 중단하기 위한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미· 중국 간 무역 전쟁에 따른 보복관세가 500억 달러에서 20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미국 의류 바이어들이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류제품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쪽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실제 미국의 대형 의류 바이어들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있는 한국 벤더의 현지 소싱공장을 찾아다니며 거래를 요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자체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는 벤더들마다 캐퍼 부족을 이유로 바이어 요구를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의류 바이어들이 그동안 대량 물량을 중국 내 봉제공장에 의존하던 거래 관계를 미· 중국 간 보복 관세 확대로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양국 간의 무역전쟁을 계기로 탈중국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어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집중돼있는 한국 의류업체의 현지 봉제공장들의 주가가 앞으로 수직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섬유 부문에서 엄청난 무역 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이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맞불을 놓고 정면 대결 움직임을 보인 데 대해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앞으로 중국과의 거래를 축소해야 한다는 기류에 따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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