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 파운드당 90~95센트 폭등 7년 만에 최고가
-면사값 고리당 690불로 껑충 뛰어 벤더· 니트직물 발 동동
-인도산도 630불, 홍콩 나이스다잉 등 원단값 10% 인상

 

국제 원면가격이 폭등하면서 파동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면사값도 따라올라 관련업계가 원자재 값 급등으로 심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 원면가격이 5월 말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파운드당 96센트(7월물)까지 치솟은 후 6월 들어 89센트 선으로 다소 조정됐으나 베이시스를 포함하면 파운드당 1달러를 크게 웃도는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여파로 국내외 면사 가격도 득달같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편직물업체를 비롯한 수요자의 경영환경에 빨간불이 켜졌으며 의류벤더들도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따라서 5월 말까지 고리당 660달러 수준이던 국산 코마 30수 가격이 6월 초일부터 690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상황에 따라 이달 중에 추가인상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국내산 면사뿐 아니라 인도산 면사도 590달러에서 630달러선으로 뛰었다.
이 국제원면 가격은 2010년 원면 파동 당시보다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 거의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인은 이미 알려진대로 미국 면 주산지인 텍사스주에 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고 중국의 원면 주산지인 신장지역에 홍수와 냉해로 면화 작황이 나쁜 데다 이 틈을 이용해 국제 투기세력이 가세해 농간을 부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같은 급작스런 원면가격 폭등에 충격을 받은 국내외 면방업체들은 일단 구매계약을 미루고 관망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7월뿐 아니라 신원면 생산이 시작되는 8월 이후 10월과 12월 물도 90센트를 웃도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걱정하고 있다.
USDA(미국농무성)에 따르면 8월부터 시작되는 2018~2019시즌 글로벌 원면 생산이 2017~2018시즌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뉴욕 선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면방업체들은 원면가 급상승을 득달같이 면사값에 반영하고 있지만 니트 직물업계와 면 직물업계는 바이어에게 가격반영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바이어의 냉담으로 제대로 반영이 안 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물론 홍콩계 대규모 원단 밀인 나이스다잉이나 퍼시픽 등은 이미 원단가격을 10% 인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국내 니트 직물업계도 과감히 가격 인상을 요구해야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의류벤더 역시 원면 파동으로 인한 면사값 인상과 니트직물 가격 연쇄반응으로 인해 해외 거래선에 가격 반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바이어와 가격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나 기대만큼 이루어지지 않아 채산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형 의류벤더들은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 바이어의 가격 후려치기를 원단업체에 상당부문 전가해왔으나 니트직물 등 원단업체들도 더 이상 출혈공급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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