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판문점 선언… 개성공단 연내 재개 ‘청신호’
-개성공단재개 가시화되면 섬유업계 해외투자 재검토할 듯
-기존 100만평내 40만평 수준 아닌 섬유전용공단 필요
-유엔제재 풀고 ‘메이드 인 코리아’ 인정되면 르네상스 기대
-북미 회담 결과 변수 문 대통령 평양 방문시 급물살 기대
-단순 봉제 차원 넘어 제직· 편직· 염색까지 확대돼야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신원의 개성공단 공장 전경

역사적인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 이어 이달 중 북미 정상회의가 끝나기 무섭게 남북 경제교류가 급진전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의 재개를 기정사실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섬유· 신발을 중심으로 한 국내 산업 환경의 생태계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및 근본적인 인력난 등으로 고립무원상태에 빠진 국내 섬유· 신발업계의 해외 투자 전략이 대거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른 국내 섬유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4.27 판문점 선언이 예상을 뛰어넘어 파격적으로 도출되면서 철도와 도로 연결에 따른 상호 왕래가 이뤄지고 개성에 연락 사무소를 설치키로 한 것은 개성공단 재개의 전조등이며 북미 정상회의가 끝나는 즉시 득달같이 남북 경제교류가 구체화될 조짐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올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계기로 중단된 개성공단 재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단순히 기존 100만평내 시범단지에 겨우 40만평에 불과한 124개 업체의 재가동 차원이 아니라 당초 계획한 500만평 이상의 2단계 대규모 공단으로 확대될 가능성과 함께 수십만 평 규모의 섬유· 신발전용단지 조성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개성공단이 확대 재개되면 그동안 단순 봉제공장 위주에서 제직과 편직· 염색까지 대거 진출하게 되며 이렇게 될 경우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카리브 국가로 대거 빠져 나갈려던 국내 섬유업체들이 이제개성공단으로 갈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개성공단 재개문제가 남북정상회의와 북미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엔 제재가 풀리고 국제 사회가 개성공단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으로 인정받는 전제조건이 뒤따르면 섬유· 신발분야는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투자 적지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문제점이 많았던 북측의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에 대한 근본 해결과 함께 무리한 임금인상 방치책 등의 선결문제가 해결되는 보장책을 전제로 재개협의가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갈수록 어려운 국내 섬유 제조업체들이 백방으로 수소문하며 해외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기업들이 향후 개성공단의 추이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기존 124개 기업들이 앞장서 재가동에 참여하겠지만 이들도 개성에 다시 들어가기 위해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적해있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책이 강구돼야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들은 폐쇄 2년 2개월 동안 기업의 생명인 영업권을 상실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전체적으로 3000억원에 달하는 고정자산 경협보험금을 재개와 동시에 반환토록 한 규정에 따라 이를 전액 토해내야하고 적어도 6개월 정도의 운전자금과 거래선 확보과정이 산적해 있어 자력으로 재가동할 기업이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 개성공단기업에 대한 장기융자 등 정책적인지원책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개성공단에 대규모 섬유단지가 조성되면 위기에 몰린 국내 섬유산업이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벌써부터 해외탈출 기업들의 재검토가 본격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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