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메이커 PTA· MEG 포함 원료값 인상 반영 불가피 주장
-인상요인 kg당 10센트 불구 최소 3센트 현실화할 듯
-니트직물· 화섬직물 수요업계 경기 엄동설한 강력 반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눈덩이 적자를 기록한 국내 화섬 메이커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5월부터 폴리에스테르사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섬 메이커들은 PTA와 MEG를 합친 폴리머 가격이 지난해 3월 말 기준 톤당 855달러이던 것이 올해 3월 말 기준 톤당 972달러로 100달러 이상 올라 kg당 현재 10센트선의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료가격은 5월에도 강세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화섬업계는 지난 2월에도 원료값 상승분을 고려해 파운드당 50원 인상이 불가피했으나 수요업계인 니트 직물과 화섬 직물업계의 장기불황으로 겨우 30원 수준을 올린 데 그쳤으며 이로 인해 올 1분기 동안 화섬메이커별로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부문에서 작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 적자를 나타내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섬메이커는 3월 말 기준 원료값 인상을 최소한 반영해도 kg당 10센트 수준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수요업계의 장기불황을 감안해 파운드당 최소 30원 이상의 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각 메이커별 사정에 따라 인상 폭이 결정되겠지만 일단 5월 중에 폴리에스테르사 가격 조정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사실상 가격 연동제가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화섬사 중 DTY는 계속 오르고 있고 필라멘트는 강보합을 보이고 있어 중국 가격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오더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니트 직물업계와 화섬 직물업계는 오는 5월 들어 수출 오더가 더욱 감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원사값 인상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또 대량 수요처인 니트 직물업계 역시 그동안 2월 원사값 인상과 염료값 인상에 따른 염색가공료 연쇄 반응 등으로 생산원가가 올랐지만 해외시장 가격에 극히 일부만 겨우 반영한 상태에서 채산성 악화를 들어 원사값 인상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조>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