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생산하는 대부분 섬유류가 중국 때문에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만 라셀레이스 제품은 그렇지가 않아요. 오히려 중국 수출이 유망한 제품입니다. 문제는 국내업체간 과당경쟁이지요.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라셀레이스 수출은 메리트가 많은 품목이라고 확신합니다."김종석 (주)텍스비전 사장은 국내 라셀레이스 수출을 이끄는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가 수출에 주력하는 라셀레이스는 대표적인 소량·다품종 제품이면서 기획력이 선행돼야 하는 까다로운 생산공정을 거쳐야 하는 제품들이다. 이 때문에 300야드 소량수출은 다반사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2주일 단납기 준수는 어김없이 뒤따르고 이러한 오더를 무리없이 소화해내야 한다. 중국이 생산하고 싶어도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생산시스템이다. 한마디로 라셀레이스는 대표적인 특화품목이라는 뜻이다.그는 대학졸업과 함께 라셀레이스 전문생산 및 수출업체 이화레이스에 입사해 생산부터 수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익혔고, 지난 2000년 텍스비전 INC를 설립해 독자경영에 나섰다. 그리고 철저한 아웃소싱 체제를 통한 협력수출을 비즈니스 관건으로 삼았다. 라셀레이스 수출은 몸집이 가벼워야 한다는 지론 때문이다."어떤 제품이던 공급자가 시장을 리드해야 제값을 받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부단한 제품개발과 함께 제품의 신뢰성이 뒤따라야지요. 또 공급자가 바이어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도록 시장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는 라셀레이스 제품은 유행에 민감한 대표적인 품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량생산으로 승부하는 것은 시장특성상 맞지 않는다며 이게 한국이 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획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바이어들은 제품을 거덜떠 보지도 않는다며 제품개발과 관련 연간 7천만원 정도 투자가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그가 수출하는 제품은 평균단가가 2∼3달러 선이다. 대부분 3가지 이상 공정을 거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수출지역도 미국·이태리·덴마크 등 선진국시장이 주류를 이룬다."월 100만 불 수출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력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품질확립을 우선과제로 삼았어요. 섬유제품은 부가마진이 크지 않으면서도 조금만 소홀히 하면 사고가 나지요. 이를 원천적으로 배제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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