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등 매출 신장 시 인센티브제 실시
-기업과 대리점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책 마련해 고통 분담

 

패션업계가 대리점과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기 위한 인센티브제·사입제 판매 폐지 등 정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거나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본 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쇼루밍족* 방식의 소비가 이루어져 고전하고 있는 대리점을 위한 고통 분담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

코오롱스포츠는 전년 대비 매출 신장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실시해 매출이 조금이라도 신장했다면 인센티브 마진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이전까지 일부 저가 상품에 한해 적용되던 사입제 판매 시스템도 폐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저가 상품을 대리점이 직접 매입해 판매했지만 개별 점주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사와 대리점이 절반씩 부담했던 사은품 행사 정책도 점주의 부담을 가중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판단, 수정 목록으로 지적됐다.

이어 블랙야크도 지난달 19일부터 매출 신창에 따른 대리점의 마진율을 인상해주는 인센티브제 시행에 동참했다.

기존에 적용되던 마진율을 기준으로 매출 신장에 성공한 매장에 한해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 매출 신장일 때만 적용하고 매출이 떨어져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수정해 점주들의 부담을 덜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매출 상승 수준을 단계별로 세분화해 매장마다 자신이 성취한 단계에 맞는 인센티브 마진율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 축소와 더불어 대리점은 백화점 등 다른 유통망에 비해 운영비용이 높고 유동고객이 적어 이 같은 패션업계의 대책은 대리점 철수를 고민하고 있는 점주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 쇼루밍족 : 상품 선택은 매장에서 하고 구매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하는 쇼핑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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