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텍스-루디아, 공동 전시상담 성공모델
뮌헨 패브릭스타트…전문 소재展 자리매김

국내 패션소재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구주텍스타일(대표 이호철)과 루디아(대표 송세영).

최근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은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29개 패션소재 업체로 한국관을 구성해 ‘19 S/S 뮌헨 패브릭스타트’에 참가했다.

이 중 교직물 전문 트레이딩 업체인 구주텍스타일과 화섬직물 생산 수출 업체인 루디아가 공동으로 전시했고, 이 부스에 바이어가 몰리며 끊임없이 상담을 진행해 두 회사 모두 만족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두 회사는 마케팅이 뛰어난 구주텍스타일이 판매를 맡고, 제품 기획과 생산이 탁월한 루디아는 판매를 구주텍스타일에 위임하고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루디아는 폴리에스터ㆍ나일론직물, N/C, N/P 교직물, 마이크로 직물 등을 생산 수출하며 미국과 유럽 등 다양한 해외 유망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워터제트 310대와 워터제트 100대(홈페이지 기준)를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화섬직물 생산 기업이다.

이번 전시회에 다녀온 황창익 섬수조 마케팅 담당 고문은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준 이들 기업의 콜라보 성공 모델이 다른 기업들에게도 파급되기 바란다”면서 “섬수조는 여러 명의 마케터를 두고 국내 패션소재 기업들이 해외 수출에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번 ‘뮌헨 패브릭스타트’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중국ㆍ대만 등이 참여한 ‘아시아살롱’(3홀)보다는 이탈리아ㆍ독일ㆍ프랑스 기업 등이 참여한 ‘패브릭관’(4홀)으로 위치를 이동해 새로운 바이어를 만날 수 있기를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 제품이 중저가 아시아 제품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자신감을 갖고 유럽의 소재 컬렉션 트렌드를 리딩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 기획과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섬수조는 주최 측과 협의해 참가사들의 요구를 관철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뮌헨 패브릭스타트’ 전시회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로컬라이제이션’하면서 독일 내수 패션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1월 28~31일 열린 ‘ISPO 뮌헨’에 참가하고 1월 31일~2월 1일 열린 ‘뮌헨 패브릭스타트’를 참관한 일부 패션소재 기업들의 경우에는 “다음 전시회부터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하는 스포츠ㆍ아웃도어 용품ㆍ소재 전시회에서 벗어나 특정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패션소재 전문 전시회로 자리를 옮겨야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환 기자
 

저작권자 © 국제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