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캐주얼• SPA 등 속속 키즈 시장 조준
-기존 브랜드에서 키즈 라인 확장해 패밀리 브랜드화 기대

 

패션 업계가 키즈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기존의 탄탄한 母 브랜드 키즈 라인 확장 또는 독립으로 키즈 브랜드를 런칭하며 침체된 패션 시장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낮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시점에 일명 ‘에잇포켓(8 Pocket)’ 소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에잇포켓’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조부모, 삼촌, 이모 등 가족 구성원 8명의 지갑이 열린다는 의미로 이런 소비 형태가 뚜렷해 키즈 조닝이 점차 축소되고 있으면서도 강한 브랜드는 영향력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많은 패션 기업들이 성인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키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작년 아동복 시장에서 최고의 리딩 브랜드였던 ‘MLB 키즈’, 단독 브랜드로 입지를 다진 ‘폴햄 키즈’, 가성비로 시장을 장악했던 ‘탑텐 키즈’와 ‘Jeep’에서 라인 확장을 통해 올 상반기 새롭게 선보일 ‘Jeep 키즈’ 등 많은 패션 업계가 키즈 시장 진출과 더불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와 같은 기존의 브랜드에서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또는 단독 브랜드로써 새롭게 출시하면 키즈 제품뿐 아니라 성인 제품들까지 한번에 구매할 수 있는 연결 구조로 쇼핑이 편리해지고 패밀리 룩을 연출을 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나 아웃도어는 물론 캐주얼부터 SPA형 브랜드까지 많은 패션 업계가 키즈 시장을 조준하고 있는 현시점에 올해 유아동복 시장은 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패션연구소는 국내 패션 시장이 2015년부터 1~2%의 낮은 성장률을 보이는 중 유아동복 시장은 2009년 약5500억에서 작년 9000억대까지 돌파, 비교적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어 향후 더욱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워 브랜드로 성장한 ‘MLB 키즈’

아동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 키즈’는 작년에 거침없었다. F&F(대표 김창수)의 대표 브랜드인 MLB에서 라인 확장 형태로 전개, 향후 독립 브랜드로 전환하며 영향력을 점점 넓혀가는 파워 브랜드로 성장했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작년 아동복 시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로 분석됐다.

특히 성인 ‘MLB’의 인기가 지속된 가운데, 롱패딩의 인기가 키즈로 확산됐으며 의류뿐 만 아니라 모자와 신발 매출 또한 높아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전형적인 아동복 디자인과 달리 ‘MLB 키즈’는 기존 ‘MLB’의 연장선인 명확한 컨셉과 상품력으로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MLB 키즈’ 제품들은 아이뿐 아니라 부모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성인들은 ‘MLB’ 제품을 통해 아이와 함께 패밀리룩 연출이 가능해 연결 구매를 이끄는 효과도 낳고 있다.

또한 현재 레트로 무드가 열풍인 가운데 아이들의 활동성을 보장해주는 웨이스트백과 미니 사이즈의 벨트백을 선보여 트렌디함까지 놓치지 않았고 신학기를 앞둔 현시점 고양 스타필드에 가방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올해도 어김없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작년 800억으로 마감한 ‘MLB 키즈’는 올해 유통망을 104개점에서 109개점으로 5곳 추가할 예정, 매출은 12.5% 신장한 900억 이상을 목표로 설정해 천 억대 매출의 아동복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단독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 ‘폴햄 키즈’

2016년 처음 선보인 에이션패션(대표 염태순)의 ‘폴햄 키즈’가 키즈 단독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폴햄 키즈’는 성인 캐주얼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키즈 감성을 녹여낸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폴햄 키즈’는 전체 매장에서 뚜렷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뉴코아 일산점 등 10평 내외의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롱패딩을 앞세워 월 매출 1억 원대 매장이 속출하는 등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작년 ‘폴햄 키즈’의 롱패딩은 트렌드였던 ‘벤치 파카’를 재해석해 아동복 스타일로 출시, 완판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판매 호조 요인으로는 외부 환경요소와 내부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헤비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고, 이에 맞춰 준비한 것이 반응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상품에 대한 수출 노하우, 소싱에 대한 인프라 강점을 확보하고 있는 에이션패션의 ‘폴햄 키즈’ 런칭은 기존 ‘폴햄’의 충성도 높은 고객 2세들을 겨냥한 포석으로 2020년까지 500억 규모로 육성해 패밀리 브랜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폴햄 키즈’는 운영중인 단독 매장을 올해 35개점에서 70개점까지 확장할 예정, 200억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세웠다.

 

SPA브랜드도 키즈 시장 진출 ‘탑텐 키즈’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에서 2016년 런칭한 ‘탑텐 키즈’가 유아동복 시장에 신흥세력으로 등장했다.

중저가 시장 고객들의 니즈가 ‘가성비’로 중심축이 이동되면서 ‘탑텐 키즈’의 시장 장악력은 빠르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탑텐 키즈’는 기존 탑텐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리시 웨어를 실용적이고 심플하게 녹여낸 디자인을 선보여 부모 탑텐, 아이는 키즈라인으로 함께 편안한 착용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탑텐 키즈’는 단독 매장 운영으로 시작해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어 1호점인 하남 스타필드에는 월 평균 1억 5천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50평 이상 대형으로 오픈한 단독점은 탑텐 매장 안에 키즈 라인이 포함된 샵인샵 매장 보다 평당 효율이 3배나 높게 통계됐다는 분석이다.

신성통상은 첫 공식 온라인몰인 ‘탑텐몰’을 지난 29일 정식 오픈, 온라인 및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오지아, 앤드지, 올젠, 탑텐 등 주력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 가능하고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탑텐몰’ 오픈 기념으로 오는 7일까지 브랜드별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탑텐 키즈’는 시즌 오프 이벤트를 통해 최대 7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규 회원 가입 시 중복 할인이 가능한 10% 할인 쿠폰 증정, 회원 등급별로 매월 할인 쿠폰과 상품 구매 시 적립금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탑텐 키즈’ 대리점 확대와 관련하여 오는 8일 신성통상 본사 1층 쇼룸에서 대리점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개최될 설명회에서는 기존 타 복종 가두점 사업 진입을 원하는 예비 대리점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2018년 F/W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현장 계약 시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주얼 강자 Jeep, 키즈 라인으로 볼륨 UP

제이엔지코리아(대표 김성민)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지프(Jeep)가 오는 3월 라인 확장으로 키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프 키즈’는 3~8세를 메인 타깃으로 기존의 지프가 선보였던 아메리칸 감성을 담은 스타일이다. 자유롭고 활동적인 디자인에 유니크한 디테일을 가미해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지프 키즈’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야상 점퍼는 물론 데님, 트레이닝 팬츠, 셔츠 등 제품을 내세워 다양한 스타일과 함께 액세서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상품은 클래식하고 심플한 메인라인 ‘지프 키즈’와 조금 더 캐주얼한 ‘지프 스피릿 키즈’ 라인을 우선 출시하고 추후 단독 브랜드 출점 시 앙팡 라인 ‘제이 이스 포 지프’ 구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유통은 전국 유명 백화점내 20여개 지프 브랜드 매장의 샵인샵 또는 단독매장 형태로 전개 오는 3월 출시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프 키즈 관계자는 “캐주얼 패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보여온 지프 브랜드의 디자인과 스타일, 인지도, 유통망 등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입기 편하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으로 아동복 시장에서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제이엔지코리아는 지프(복합)1500억원을 목표로, 지프 키즈, 지프 슈즈 라인까지 출시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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